자동차부품 전문 유통업체 유니트론텍이 코스닥에 상장한다. 남궁선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유니트론텍의 중국 진출도 본격화한다. ◆ 스마트카 수혜기업 유니트론텍 상장 한국거래소는 유니트론텍의 코스닥시장 상장을 승인했다고 1일 밝혔다. 유니트론텍의 공모가는 1만4천 원인데 2일부터 코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한다. 유니트론텍은 1994년 설립된 자동차부품 전문 유통업체다. 유니트론텍은 해외에서 수입해온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국내 전자제품업체와 자동차 제조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유니트론텍의 주요 고객은 미국 반도체회사 마이크론과 대만 LCD디스플레이 전문기업 AUO, 현대모비스, LG전자 등 300여개다. 유니트론텍은 이들과 보통 4~5년에서 최대 10년 이상의 계약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유니트론텍의 주력사업은 스마트카 시장이다. 유니트론텍은 자동차 전장핵심부품인 반도체를 주로 유통하고 있다. 유니트론텍은 2013년부터 자동차 디스플레이 사업도 하고 있다. 유니트론텍은 최근 5년 동안 매출이 연평균 24%, 영업이익이 63% 늘어나며 고성장하고 있다. 유니트론텍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기준으로 매출 667억 원, 영업이익 61억 원을 냈는데 이는 2014년 전체실적인 매출 672억, 영업이익 58억과 비슷하다. 유니트론텍은 지난해 매출 90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유니트론텍은 앞으로 성장 전망도 밝다고 평가받는다. 세계 ‘스마트카’ 시장이 급속히 커지면서 스마트카에 쓰이는 IT기기와 디스플레이, 전장부품 등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니트론텍은 지난해 3분기에 매출의 95%를 반도체 판매로 냈다. 전체 매출의 57%가 자동차용 반도체 판매였다. 남궁선 대표는 “마이크론은 국내자동차 반도체시장에서 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유니트론텍은 국내에 마이크론 제품의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 남궁선, 아시아 진출 목표 유니트론텍의 최대주주는 남궁선 대표인데 상장절차가 완료되면 유니트론텍의 지분 29.38%를 보유하게 된다. 남궁 대표는 1992년 SKD와 1995년 진로쿠어스 등을 거쳐 1999년 마이크로비트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그는 2002년부터 유니트론텍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남궁 대표는 “제품에 문제가 생겼지만 제조사에 책임을 묻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비용을 다 떠안고 무상교체를 실시한 적이 있다”며 “이 일로 그동안 얻은 전체 이익보다 큰 비용이 발생했지만 그 뒤로 고객과 관계는 더 단단해졌다”고 말했다. 남궁 대표는 “유니트론텍의 거래처들이 대부분 장기간 계약관계를 이어가는 이유는 서로간의 신뢰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남궁 대표는 매출의 1%를 연구개발비에 투자한다. 남궁 대표는 유통기업이 연구개발비에 투자를 하는 이유에 대해 ‘쌍방향 소통’을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남궁 대표는 “글로벌기업들이 로컬시장의 디테일까지 채워주기 어렵다”며 “유니트론텍은 부설연구소와 기술개발자회사 등을 통해 솔루션을 제공하고 시장조사와 수요예측분석, 사후관리서비스 등도 실시한다”고 말했다. 남궁 대표는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기술개발과 글로벌 진출에 쓰기로 방침을 정했다. 남궁 대표는 “우선 40억 원을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사용하고 나머지는 재고 확보와 해외법인 설립에 투자할 것”이라며 “제품을 거래처 수요에 맞게 제공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하는데 주력해 아시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궁 대표는 아시아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남궁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국내를 넘어 아시아 넘버원 종합 정보기술(IT)부품업체로 도약하겠다”며 “2018년에 매출 3천억 원을 올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니트론텍은 특히 중국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니트론텍은 지난해 하반기에 홍콩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심천에 사무소를 열었다. 남궁 대표는 “국내의 5배 규모인 중국자동차시장 진입을 통해 유니트론텍이 도약하는 기반을 만들겠다”며 “중국 회사의 속성을 잘 이해하고 있고 중국 쪽 인맥도 구성돼 있다”고 자신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