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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누가 될까
공모에 18명 지원, 4~5명 압축...정재호 이동익 권재완 안효준, 후보로 거명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 입력 : 2015-12-10 14:44:05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에 공모한 후보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500조원에 이르는 국민연금기금을 총괄하는 막강한 자리다.

   
▲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10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 등에 따르면 기금운용본부장 공모가 11월16일 실시됐는데 모두 18명이 지원했다.
 
국민연금 기금이사추천위는 서류심사를 통해 후보군을 최종 7명으로 압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천위는 조만간 평판조회를 마치고 면접심사를 거쳐 3~4명의 후보를 추천하기로 했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최종 후보는 정재호 유진PE 대표, 이동익 전 한국투자공사(KIC) 투자운용본부장(CIO), 권재완 AJ인베스트먼트 부사장, 안효준 교보악사자산운용 대표, 김영덕 성장사다리펀드 위원장, 강면욱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김용문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싱가포르법인장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공제회나 연기금 등의 기금운용을 맡은 전문가들이 많다.이 가운데 정재호 유진PE 대표와 이동익 전 한국투자공사 투자운용본부장이 유력하다는 말이 나온다.

정 대표는 2013년 기금운용본부장 공모 당시 홍완선 본부장까지 막판까지 경합을 벌인 인물이다. 이번 도전이 '재수'인 셈이다.

그는 성균관대 출신으로 BNP파리바, 굿모닝신한증권(현 신한금융투자), NH농협증권 등에서 다양한 기금운용 경험을 쌓은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유진PE로 자리를 옮기기 전에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자금운용본부장(CIO)도 역임했다.

이 전 본부장은 고려대 경제학과와 미국 조지워싱턴대 MBA를 마치고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FC) 애널리스트로 일했다. 그 뒤 삼성생명 해외투자팀장, 스틱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장, 키파트너스 기업금융 고문 등을 역임했다.

그는 한국투자공사에서 대체운용실장을 거쳐 본부장으로 임명되면서 국내외 폭넓은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지목된다.

권재완 AJ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공무원연금 자금운용단장(CIO)을 역임한 자금운용 전문가다.

그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홍완선 현 본부장과 같은 대구고 출신으로 경북대 경영학과를 졸업하 뒤 상업은행, 한미은행, 씨티은행 등에서 근무했다. 공무원연금 자금운용단장에서 물러난 뒤 KTB PE에 합류해 2012년 웅진코웨이 인수를 이끌었다.

안효준 교보악사자산운용 대표는 ‘친정’인 국민연금에서 3년 가까이 근무하면서 해외증권실장과 주식운용실장으로 일했다.

보건복지부는 최광 전 국민연금 이사장의 자진사퇴로 공석이 된 이사장을 먼저 선임한 뒤 차기 기금운용본부장을 뽑기로 했다. 이에 따라 차기 기금운용본부장은 빨라야 내년 초에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14일 이사장 공모가 마감되면 집중심사에 착수해 올해 안에 이사장 선임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10일까지 이사장 공모에 응한 지원자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 국민연금정책과 관계자는 “예전처럼 공모 마감일인 14일께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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