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이 이랜드 프로축구단의 구단주가 된다. 박성수 회장이 추구하는 이랜드그룹의 의(의류), 식(외식), 주(건설․가구․생활용품), 휴(호텔․리조트), 미(백화점), 락(테마파크․여행) 등 6개 사업 영역이 스포츠까지 확대된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14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프로축구단 창단을 공식 발표하고 창단의향서를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에 냈다. 박 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기업이 사회에 기여하는 길은 여러 방법이 있지만 스포츠로써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팬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구단 운영을 통해 한국 프로축구 발전의 한 축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랜드그룹이 창단을 준비하는 가칭 이랜드축구단의 구단주는 박 부회장이 선임됐고, 사장은 박상균 데코네티션 대표이사가 내정됐다. 이랜드그룹은 앞으로 연고지 확정과 연맹 이사회 및 총회 승인, 창단가입금(5억원) 납부 등의 절차를 마무리하면 계획대로 내년 시즌에 K리그 챌린지에 합류하게 된다. 이랜드그룹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을 위해 프로축구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랜드의 사업영역와 결합해 시너지를 올리려는 것도 프로축구단 운영에 참여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로 알려졌다. 이랜드그룹은 6개 사업 영역에서 250여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총 매출 10조 원을 기록했다. 이랜드그룹은 특히 스포츠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데 지난해 인수한 미국의 케이스위스를 비롯해 한국과 중국에서 펼치고 있는 뉴발란스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글로벌 스포츠사업 부문에서 뉴발란스의 한국과 중국 매출은 7천억 원에 이른다. 박상균 데코네티션 대표이사는 "기존 그룹의 의·식·주·휴·미·락 등 6개 사업영역에 스포츠 문화 콘텐츠를 새롭게 더한다면 사업적으로도 성공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부회장은 ‘'NO.1 인기 프로축구단'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관중동원에서 최고의 인기 구단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랜드그룹은 고객과 함께 구단을 이끌어가는 구단으로 미국 프로축구의 시애틀 사운더스, 호주 프로축구 웨스턴 시드니 등을 꼽으면서 독일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궁극적 모델로 지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