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 대표이사 회장이 타계했다. 향년 73세.

구 회장이 20일 오전 9시52분 와병 중이던 서울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지난해 뇌종양으로 두 차례 수술을 받은 후 끝내 건강을 되찾지 못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별세, 향년 73세

▲  구본무 전 LG 대표이사 회장.


구 회장은 1년 정도 투병 생활을 이어왔으며 연명치료를 하지 않겠다는 평소 뜻에 따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

1945년 경상남도 진주에서 태어난 구 회장은 26년 동안 LG그룹을 이끌어온 오너 3세 경영인이다. 고 구인회 LG 창업주의 장손으로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부친이다. 

구 회장은 연세대를 거쳐 미국 애슐랜드대학교를 졸업하고 클리블랜드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5년 LG화학에 과장으로 입사해 20년 만인 1995년 부친인 구 명예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아 회장에 올랐다. 당시 50세였다.  

회장 취임 당시 LG그룹은 매출 30조 원에 그쳤으나 지난해 기준 매출 규모 160조 원에 이르는 글로벌기업으로 일궈냈다. 특히 전자·화학·통신 등 3대사업을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키워냈으며 자동차 전장사업을 포함해 에너지, 바이오 등 신사업의 기반을 닦았다.

구 회장의 장례는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르기를 원했던 고인의 유지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하며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

LG그룹 관계자는 “구 회장이 생전에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마다하고 소탈하고 겸손하게 살아왔으며 번거로움을 끼치고 싶지 않아했던 고인의 뜻을 따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족들은 가족 외의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기로 했으며 애도의 뜻은 마음으로 표현해달라는 뜻을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