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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본무 LG 회장. | ||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성장사업으로 점찍고 투자를 장기적으로 해온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에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구 회장은 확실한 기회가 보이는 사업에서는 단기적 성과가 보이지 않아도 과감한 투자로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는 '1등 LG'를 강조하고 있다.
구 회장이 디스플레이 사업에서도 과감한 투자를 집행하고 있어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 LG화학, 배터리 사업에서 성과
28일 LG그룹에 따르면 LG화학이 2차전지 사업에서 고객사를 다수 확보하며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LG화학은 미국의 GM과 포드, 국내의 현대기아차와 유럽의 아우디 등 세계 20개 자동차업체에 중대형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었다. LG화학은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고객사도 미국과 독일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이 배터리 고객사 확대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은 구본무 회장의 성장동력 투자에 대한 '고집'이 빛을 본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구 회장은 1991년 영국 출장길에서 충전하면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2차전지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 구 회장은 2차전지의 성장 가능성에 확신을 두고 연구개발에 투자를 확대했다.
LG화학은 2차전지에서 2005년 2천억 원의 적자를 내는 등 10년 가까이 적자를 내는 등 고전했다. 사업을 포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구 회장은 사업의 장기적 성장성에 대한 믿음을 꺾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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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의 중국 전기차 배터리공장 준공식. | ||
그 결과 LG화학은 현재 국내와 중국, 미국에 대규모 2차전지 생산공장을 갖춰 세계 최대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춘 업체로 거듭났다.
LG화학은 최근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며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마침내 전지사업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LG디스플레이 투자 확대
LG디스플레이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올레드의 패널 연구개발과 생산시설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013년 세계 최초로 올레드 TV패널을 생산한 데 이어 모바일 올레드패널 등으로 투자를 확대하며 디스플레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향후 올레드패널 시장은 TV와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웨어러블기기,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선제적 투자 효과로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사업에서 LCD에서와 같은 성공을 재현하기 위해 2018년까지 10조 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 집행을 주도하고 있다.
구 회장은 1998년부터 LG그룹의 디스플레이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이듬해 네덜란드의 필립스와 LCD패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발걸음을 재촉했다.
그 뒤 LG그룹은 10년 동안 LCD 생산시설에 25조 원 정도를 투자했다. 그 결과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까지 24분기 연속으로 세계 대형 LCD패널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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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 적용분야. | ||
그러나 LG디스플레이는 새로운 성장동력인 올레드패널을 일찍부터 육성해 시장을 선점한 효과로 타격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 회장은 LG그룹의 자동차부품과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1등 사업‘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 회장이 디스플레이와 2차전지 시장 성장성을 미리 내다보고 과감한 투자를 감행한 것은 놀라운 안목"이라며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에서도 과감한 투자결단으로 성공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