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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인상에 미국 경기침체 전망, 모건스탠리 “경제성장 둔화 초래”

이근호 기자 leegh@businesspost.co.kr 2023-03-24 16:5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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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하자 월스트리트 증권사들은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 상태에 들어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각) 미국 CNBC는 주요 증권사 보고서를 종합해 연준의 금리 인상이 미국 경제를 침체 국면으로 이끌 가능성을 높였다고 보도했다. 
 
연준 금리인상에 미국 경기침체 전망, 모건스탠리 “경제성장 둔화 초래”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하자 모건스탠리 등 주요 증권사는 경기침체 가능성을 전망하고 나섰다. 사진은 2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제롬 파월 연준의장 발표를 바라보는 모습. <연합뉴스>

증권사 모건스탠리는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은 경제성장을 둔화시키고 일자리 증가에 발목을 잡는다”며 “연이은 긴축 통화정책은 은행 대출 장벽을 높여 시장에 경직된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모건스탠리의 분석은 시장이 연준의 전망보다 미국 경제 악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 결정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물가 인상을 안정화시키는 일이 중요하기 때문에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하며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또한 은행발 금융위기가 금융시스템 전체로 확산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며 현재의 혼란은 시장에 제한적 충격만을 가져오는 데 불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주요 증권사들은 금리 인상이 경제성장률 하락과 노동시장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시하며 연준과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우리는 파월 의장의 발표 내용에서 연준도 경기침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며 “은행발 파산 위기가 전체 금융위기로 번지지 않을 것이라던 연준이 위험성을 높이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다. 

최근 미국 금융업계를 강타한 은행위기는 현지시각으로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을 신청하면서 촉발됐다. 

연준의 가파른 금리인상 때문에 시세가 떨어진 기존의 채권을 SVB에서 손해를 감수하며 매각하다 불어난 손실을 감당하지 못했다는 점이 파산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국 증시는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 이후 이틀 동안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파월 의장의 금리인상 발표 당일인 22일(현지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으나 다음날인 23일은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골드만삭스의 분석가 데이비드 메리클은 CNBC를 통해 “금리인상이 경기 둔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심각한 경제위기까지 예상하기에는 이르지만 주요 변수들은 경기침체 발생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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