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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온실가스 배출량 10년 만에 7배, 존 림 '탄소발자국' 줄이기 매진

임한솔 기자 limhs@businesspost.co.kr 2023-03-20 12: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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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온실가스 배출량 10년 만에 7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22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존 림</a> '탄소발자국' 줄이기 매진
▲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 2022년 기준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7배가량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보고서 자료 갈무리>
[비즈니스포스트] 세계적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기업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급속도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증하고 있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은 '탄소제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며 온실가스 저감을 꾀하는 중이다.

2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2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이산화탄소 환산톤(tCO2e) 기준 16만3933톤을 기록했다. 2013년에는 2만2988톤이었는데 10년 만에 약 7배로 증가한 것이다. 

2021년의 13만869톤과 비교하면 한 해만에 25.2%에 이르는 증가율을 보였다. 

이처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증하는 원인은 먼저 대규모 바이오의약품 공장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창립한 이래 불과 수 년 만에 세계 최대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그 비결은 빠른 공장 설립 속도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1~3공장은 각각 2012년, 2015년, 2017년 완공됐다. 존 림 사장이 대표에 취임한 뒤인 2022년에는 4공장이 23개월 만에 준공돼 일부 가동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온실가스 배출량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생산시설에서 직접 배출되는 온실가스(스코프1)는 2022년 5만4571톤을 기록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만 단위 숫자가 바뀌었다. 에너지 소비 등으로 간접 배출되는 온실가스(스코프2)는 10만9422톤에 이르러 역대 첫 10만 톤대에 진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공산이 크다. 대규모 후속 공장이 꾸준히 지어질 것으로 예정됐기 때문이다.

존 림 사장은 기존 1~4공장에 이어 새로 5공장을 건설하겠다고 17일 발표했다. 약 2조 원을 투자해 18만 리터(ℓ) 규모 시설을 조성함으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 전체 생산능력을 78만4천ℓ로 늘리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에 착공해 2025년 9월 가동이 목표다.

공장이 늘어난다는 것은 사업장에서 직·간접적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 이외에 공급망 전반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스코프3)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스코프3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구매한 제품 및 서비스, 자본재, 운송과 물류 등에서 발생하며 스코프1, 2보다 훨씬 규모가 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스코프3을 처음으로 공개했는데 이는 2021년 기준 무려 91만629톤으로 같은 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직·간접 배출량의 7배에 해당한다. 
 
삼바 온실가스 배출량 10년 만에 7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22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존 림</a> '탄소발자국' 줄이기 매진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은 취임 후 온실가스 저감 목표를 구체화하고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렇게 증가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존 림 사장체제에서부터 구체적으로 저감 목표를 수립하며 친환경 정책을 강화하는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온실가스 저감은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먼저 2030년까지 스코프1과 스코프2 합계를 32%, 스코프3를 35% 감축한 뒤 2050년에는 스코프1~3 모두 '0(제로)'으로 만들기로 했다.

회사는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도입했다. 먼저 사업장의 직·간접 배출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추진한다. 바이오의약품 제조공정 효율화, 업무차량의 전기차 전환 등도 진행되고 있다. 존 림 사장도 현재 업무차량으로 전기차를 타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망 쪽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려는 구상도 점점 더 실체를 갖춰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 비중이 큰 협력사 7곳과 기업별 배출량 공개, 배출 모니터링 강화 등을 뼈대로 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아스트라제네카,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머크, 노보노디스크, 로슈, 사노피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헬스케어 분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공동행동을 발표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이런 온실가스 저감 노력은 단순히 환경을 보호하는 것을 떠나 글로벌 친환경 경영 추세에 발맞추기 위한 방편이다. CDMO기업은 고객사의 주문을 받아 의약품을 개발, 생산하는데 ESG경영을 강화하는 고객사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도 온실가스 대책 수립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처음 발간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CFD) 보고서'에 따르면 고객사의 기후 관련 요구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향후 수천억 원 규모의 의약품 수주 불이익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존 림 사장은 보고서에서 "헬스케어 분야는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량의 4~5%를 차지하고 그 중 50% 이상은 헬스케어 공급망 분야에서 발생하는 만큼 온실가스의 직접 배출량 감소와 함께 공급망 전반에 걸친 '넷제로(순배출량 제로)' 달성이 필요하다"며 "통합 리스크 관리체계를 통해 사업 지속성을 강화하고 나아가 미래 세대를 위한 건강한 내일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존 림 사장은 2020년 말 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1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이 확정돼 앞으로 3년 동안 회사의 CDMO사업 및 ESG경영을 책임진다. 임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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