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건설

DL이앤씨 올해 수익 안갯속, 마창민 플랜트사업으로 위기극복 더욱 절실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3-02-05 12:08:1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마창민 DL이앤씨 대표이사가 위기관리 능력 시험대에 올랐다. 

DL이앤씨는 2022년 경영계획을 대부분 달성하지 못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올해는 해마다 제시했던 영업이익 목표치도 내놓지 않았다. 건설업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더욱 만만찮은 만큼 마 대표가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야 한다는 시선이 나온다. 
 
DL이앤씨 올해 수익 안갯속,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148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마창민</a> 플랜트사업으로 위기극복 더욱 절실
▲ DL이앤씨가 지난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마창민 대표이사가 플랜트사업으로 위기를 극복할지 주목된다.

5일 건설업계와 증권업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DL이앤씨는 올해 플랜트사업을 통해 위기극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 관련 주목해야 할 점은 상반기 플랜트 수주 여부"라며 "상반기 수주가 확인되면 추가적으로 기업가치 평가 상향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연결기준으로 올해 플랜트 수주 목표를 3조6천억 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목표(2조7천억 원)보다 33.3%, 지난해 신규수주와 비교해 2배가 넘는 수치다.

DL이앤씨는 국내 1조9천억 원, 해외 1조4천억 원 이상 수주 목표를 정했다.

구체적 수주 파이프라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국내에서 민간발주 화공 EPC(설계·조달·시공)사업과 발전 프로젝트 수주에 나서고 해외에서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중동 지역에서 수주를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마 대표는 지난해 플랜트사업부문에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2023년 플랜트 수주 목표를 오히려 더 높게 잡았다. 

DL이앤씨는 연결기준(DL건설 포함)으로 지난해 플랜트사업부문에서 1조7460억 원의 신규수주를 거뒀다. 이는 목표치인 2조7천억 원과 비교해 6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대규모 플랜트 수주가 기대돼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수주가 올해로 밀린 것으로 파악된다. DL이앤씨는 사우디라바이아 인산염 프로젝트(6천억 원), 국내 태광 아크릴로니트릴 프로젝트(3천억 원) 등의 수주를 기대했다. 

DL이앤씨의 2022년 말 기준 플랜트사업부문 수주잔고는 29조7230억 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러시아에서 수주한 사업은 매출화에 어려움이 있다.

DL이앤씨는 2021년 6월 모스크바 정유공장 건설사업(3271억 원)을 수주했고 같은 해 12월 초대형 가스화학 프로젝트인 발틱 콤플렉스 프로젝트(1조6천억 원)도 수주했다.

마 대표는 플랜트 수주를 올해 상반기에 한 뒤 빠르게 매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는 올해 플랜트사업부문 매출 목표를 1조4천억 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2023년 매출 목표의 17%에 해당하며 지난해 매출(9256억 원)과 비교해 51.3%가량 늘어나는 것이다. 

마 대표가 플랜트사업에 공을 들여야 하는 이유는 국내 주택사업이 2023년에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DL이앤씨는 2022년 주택건축사업에서 6조3285억 원의 신규수주를 올려 목표치인 6조2천억 원을 넘어서는 결과를 얻었지만 올해 수주 목표는 6조 원으로 낮춰 잡았다. 

또한 매출로 연결되는 주택 착공실적 목표도 올해 9080세대로 지난해(1만248세대)보다 내려 잡았다. 더욱이 주택사업 원가율도 지난해보다 높을 것으로 바라봤다. 

주택건축사업의 부진을 플랜트사업으로 메꿔야 하는 셈이다. 

DL이앤씨는 2022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4968억 원, 영업이익 4963억 원, 순이익 4155억 원의 잠정 실적을 거뒀다. 2021년보다 매출은 1.77%, 영업이익은 48.15%, 순이익은 34.66%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신규수주 목표는 13조6천억 원으로 주택건축사업 6조2천억 원, 토목사업 1조5천억 원, 플랜트 2조7천억 원, DL건설 3조2천억 원이었다. 수주 달성률은 주택건축 102%(6조3285억 원), 토목사업 39%(5892억 원), 플랜트사업 65%(1조7460억 원), DL건설 101%(3조2310억 원) 등이다. 

DL이앤씨는 3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열고 2023년 경영목표를 발표하면서 영업이익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2022년 매출 8조4천억 원, 영업이익 9천억 원을 제시했지만 지난해 실적이 급락했고 올해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DL이앤씨의 올해 경영목표를 보면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2천억 원, 신규수주 14조4천억 원 등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9.4%, 21.1% 늘어난 수치다. 

신규수주 목표를 사업부문별로 보면 주택건축사업부문 6조 원, 토목사업부문 1조8천억 원, 플랜트사업부문 3조6천억 원, DL건설 3조 원 등이다. 

DL이앤씨는 실적발표 콘퍼런스를 통해 “철근 가격은 안정화를 보이고 있지만 시멘트, 구리 등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인건비, 운송비, 전력비 등 원가율 상승 요인이 많은 상황이다”며 “2023년에는 조금 더 보수적으로 목표를 잡아 경영계획을 세워 대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인기기사

[여론조사꽃] 윤석열 지지율 25.7%로 급락, 총선 패배 책임은 윤석열 54.1% 김대철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작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 2위, 삼성SDI 4위 류근영 기자
구글 '픽셀9' 삼성전자 신형 엑시노스 5G 모뎀 탑재 전망, 위성통신도 지원 김용원 기자
[미디어토마토] 윤석열 지지율 26.3%로 하락, 국힘 당권주자 유승민 26.3% 김대철 기자
여야 모두에게 ‘뜨거운 감자’ 이준석, 22대 국회서 '캐스팅보트' 존재감 키울까 이준희 기자
삼성중공업, 연기됐던 15억 달러 규모 캐나다 LNG 생산설비 착공 김호현 기자
테슬라 직원의 10% 해고 발표, 쇼룸과 공장 포함 인도 진출 채비는 착착 이근호 기자
버거킹 '단종 논란' 와퍼 '뉴와퍼'로 재출시, 가격은 기존과 동일한 7100원 남희헌 기자
메리츠증권 "현대로템 목표주가 상향, 실적 좋고 K2 전차 수출도 밝아" 허원석 기자
[리얼미터] 윤석열 지지율 32.6%로 하락, 민주 포함 야권 지지 60% 넘어서 김대철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