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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중국 판매 부진 지속, 장재훈 올해 전기차로 돌파구 연다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2-01-18 14:5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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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훈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해결해야 할 가장 어려운 과제 가운데 하나가 중국 시장에서의 존재감 회복이다.

지난해 중국 판매정책 등을 재정비 했지만 아직까지 눈에 띄는 효과를 거두지 못한 만큼 올해 전기차를 중심으로 중국에서 라인업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중국 판매 부진 지속,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51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재훈</a> 올해 전기차로 돌파구 연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18일 현대차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기아와 함께 새 판매전략을 내세웠지만 별다른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시선이 나온다.

현대차는 2021년 4월 중국시장에서 재도약을 위해 브랜드 이미지 쇄신과 현지화 등을 뼈대로 하는 ‘라이징 어게인, 포 차이나’ 전략을 발표했지만 그 뒤에도 판매를 확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장 사장으로서는 중국에서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던 만큼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장 사장이 올해 전용플랫폼 전기차 아이오닉5의 중국 출시를 통해 판매 확대를 위한 돌파구를 찾을 가능성이 나온다. 현대차는 아직 중국시장에 주력 전기차 아이오닉5를 출시하지 않았다.

중국은 세계에서 전기차시장이 가장 큰 곳이자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 통계를 보면 중국에서 지난해 1년 동안 판매된 NEV(Neighborhood Electric Vehicle)는 298만9천 대에 이른다. 2020년과 비교해 169.1% 늘었다.

NEV는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을 포괄하는 개념인데 같은 기간 중국 승용차시장이 4.4%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 셈이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는 “올해 NEV 승용차 판매 대수는 550만 대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현재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기존 예상치인 480만 대에서 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고 예상했다. 

특히 수소전기차인 넥쏘도 올해 중국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어 친환경차 경쟁력을 앞세워 현지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현재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베이징에서 넥쏘 시범운행을 진행하고 있다.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는 일반적으로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높은 가격대로 형성돼 있어 현대차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5 가격은 국내에서 기본모델인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를 기준 4980만 원으로 책정됐다. 현재 중국에서 주요 판매 차량인 쏘나타의 국내 가격과 비교해 최대 2배 이상 비싸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열린 광저우모터쇼에서 공개한 '중국형 투싼 하이브리드'를 올해 중국시장에 출시해 친환경브랜드로 이미지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장 사장은 광저우모터쇼에서 제네시스 중형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GV70 전동화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등 중국에서 제네시스 전기차 마케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장 사장이 제네시스 전기차를 앞세워 고급스럽고 미래적 이미지를 강화하는 일은 제네시스뿐 아니라 현대차 전반의 브랜드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셈이다.

장 사장은 현대차의 제네시스사업에서 고급차 브랜드로 이미지를 공고히 한 마케팅 전문가다. 이 경험을 살려 중국에서 현대차 브랜드맞춤형 서비스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뾰족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올해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로 중국시장 판매부진을 반전시킬 계기로 삼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껏 현대차는 다른 글로벌시장과 달리 중국에서는 그룹의 중국 지주사인 현대차투자유한공사(HMGC)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 현지법인을 같이 경영해왔다.

하지만 현대차는 지난해 7월 중국 생산·판매법인을 본사 직속으로 두는 조직개편을 추진하면서 장 사장이 올해는 중국 판매확대에 더욱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021년 중국에서 자동차를 35만277대 판매하는데 그쳤다. 2020년과 비교하면 20.39% 줄었다. 현대차의 지난해 판매량은 목표 56만2천 대와 비교하면 62% 수준이다. 

현대차는 한한령이 시작되기 직전 2016년 114만2천 대로 5% 안팎의 중국시장 시장점유율을 차지했지만 2019년 65만 대로 점유율도 3%대로 주저앉더니 지난해는 점유율이 1%대까지 쪼그라들었다.

물론 지난해 차량용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자동차 판매가 쉽지 않았지만 중국 승용차시장 전체 규모가 같은 기간 증가세로 전환한 것과 비교하면 현대차 부진의 골이 깊어진다고 볼 수 있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2021년 중국에서 승용차는 모두 2014만6천 대가 팔렸다. 2020년과 비교해 시장 규모가 4.4% 커져 2017년 이후 4년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현대차가 현재 중국에서 고전하는 주된 이유로 낮은 브랜드 이미지가 꼽힌다. 사드보복 이전 점유율 확대를 위해 택시 등을 중심으로 저가 차량 공급을 늘린 점이 판매 확대에 독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에게 고착화된 이미지를 바꾸는 일은 만만치 않다”며 “특히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시장이면서 경쟁도 치열한 만큼 현대차가 친환경차 브랜드로 인식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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