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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아이폰의 중화권 부진 어떻게 헤쳐 나갈까중화권 매출 6분기째 감소하며 주도권 잃어...아이폰8 출시로 부진만회할지 미지수
이규연 기자  |  nuevacarta@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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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11  1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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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가 아이폰의 중화권 매출부진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중국정부에도 이전보다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 매출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불확실하다.

   
▲ 팀 쿡 애플 CEO.
1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판매량 호조를 보였지만 중화권(중국, 대만, 홍콩)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애플이 최근 발표한 2017회계연도 3분기(4~7월) 실적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모두 증가했지만 중화권 매출은 80억 달러로 10% 감소했다. 매출이 6분기 연속으로 줄었다.

애플은 중국 스마트폰시장 점유율도 상반기 기준 8.2%로 집계돼 5위에 머무른 것으로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11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애플이 중화권 스마트폰시장의 주도권을 사실상 화웨이·오포·비보 등 현지회사들에 빼앗긴 셈이다. 화웨이 등은 저렴한 가격과 상대적으로 뛰어난 성능을 앞세워 고가정책을 내세운 애플의 빈틈을 파고든 것으로 분석된다.

팀 쿡은 아이폰8 출시를 앞두고 중국시장의 매출부진을 해소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애플이 전체매출의 20%가량을 중화권에서 올리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그는 7월에 중화권 담당부서를 신설하고 중국출신인 이사벨 게 마헤 부사장을 현지사업 총괄자로 임명했다.

이어 7월 말에는 중국정부의 요구에 따라 해외 인터넷에 우회접속하는 프로그램인 가상사설망(VPN) 앱을 중국 앱스토어에서 삭제한 것으로 뉴욕타임스 등이 전하기도 했다.

애플은 비판이 쏟아지자 7월 말 IT매체 테크크런치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가 올해 초에 가상사설망을 서비스하는 모든 기업이 중국정부의 허가를 받을 것을 요구했다”며 “새 규정을 충족하지 못하는 중국내부의 가상사설망 앱을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애플이 아이폰8을 출시한 뒤에도 중화권의 매출부진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모바일생태계가 중국회사들의 서비스 위주로 돌아가 이용자들이 비싼 아이폰을 고집할 이유가 적다는 것이다.

예컨대 텐센트의 모바일메신저 ‘위챗’ 이용자는 클라우드서비스 ‘미니앱스’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지 않아도 게임, 동영상, 음식배달 등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알리바바그룹이 운영하는 중국 최대 규모의 모바일 간편결제서비스 ‘알리페이’도 어떤 스마트폰에서든 이용할 수 있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7월 말 기사에서 “중국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이용시간의 60% 이상을 텐센트의 위챗이나 바이두, 알리바바그룹 등 현지 기업들의 서비스에 쓰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중국 소비자들이 새 아이폰을 사기 위해 1천 달러를 쓸 것인지 의심하는 투자자들도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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