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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삼성전자와 구글 '플랫폼'에 맞서 하드웨어 출시 확대스마트폰만으로 성장한계 뚜렷...플랫폼 경쟁력 확보 위해 사물인터넷 지원기기 늘려
김용원 기자  |  one@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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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11  15: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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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주력인 아이폰 이외의 제품으로 하드웨어 출시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사물인터넷 등 신사업 진출에 자체 상품과 서비스의 사용자기반을 넓히는 것이 핵심경쟁력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애플은 글로벌 2위마저 위협받으며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확보에 고전하고 있는 만큼 다른 사업분야에서 성과가 더욱 절실해졌다.

   
▲ 팀 쿡 애플 CEO.
11일 대만 디지타임스가 보도한 시장조사기관 IDC의 전망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에서 애플은 점유율 3위를 차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가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중국 화웨이가 해외시장 진출에 빠르게 성과를 내며 처음으로 애플을 앞서고 2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은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해외시장에서 최근 뚜렷한 점유율 약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디자인과 성능의 상향평준화로 고가 아이폰의 차별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진 데다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갈수록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올해 아이폰8 등 가격을 더 높인 고가모델의 판매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방어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아이폰의 판매량과 시장점유율에는 추가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시장변화는 애플이 신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사물인터넷과 콘텐츠 등 사업분야로 진출을 확대하는 데 중대한 약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자체 상품과 서비스에 연동할 수 있는 플랫폼에 최대한 많은 사용자를 끌어들이는 것이 신사업분야에서 애플을 포함한 전자와 IT업체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주요 경쟁사인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적용한 스마트폰 전체와 인공지능스피커, PC에서 사용되는 웹브라우저 ‘크롬’ 등의 막대한 사용자기반을 통해 경쟁에 앞서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TV와 생활가전 등 다양한 제품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2020년까지 모든 제품을 하나의 플랫폼에 연결하겠다는 목표도 강조하고 있다.

구글이나 삼성전자 등 경쟁업체의 플랫폼이 시장에서 확실하게 자리잡으면 애플의 실적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이폰 판매에도 장기적으로 악영향이 불가피하다. 소비자들이 이미 사용중인 제품과 서비스에 연동되는 스마트폰을 구매하려 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애플은 최근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이 하락하자 아이폰 외에 ‘애플TV’와 인공지능스피커 ‘홈팟’ 등 자체 플랫폼에 연동되는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하드웨어 사업영역을 넓히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아이폰 사용자에만 의존하는 전략으로는 더이상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애플TV는 TV에 연결해 사용하는 셋톱박스로 미국 등 주요국가에서 기존의 케이블TV를 대체하며 점유율이 늘고 있다. 올해 4K급 고화질을 지원하는 등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 출시가 예정됐다.

연말 출시를 앞둔 홈팟은 음성인식기능을 통해 애플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지원하는 기기나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자체 하드웨어사업 비중이 적은 아마존과 구글이 인공지능스피커 판매로 콘텐츠사업과 사물인터넷 지원기기 확대에 뛰어난 성과를 낸 전략을 애플도 뒤따르는 것이다.

   
▲ 애플의 '애플TV'와 인공지능스피커 '홈팟'.
전자전문매체 씨넷은 “애플은 아이폰의 성공에 기대 구글과 아마존 등 경쟁업체를 과소평가했다”며 “생태계 경쟁력 확보에 반등계기를 만들지 못하면 미래 성장이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애플이 스마트워치와 음성인식 이어폰 ‘에어팟’ 등 자체 플랫폼과 연동되는 주변기기사업을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는 것도 사용자기반을 넓히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최근 태블릿PC ‘아이패드’신제품의 가격을 절반으로 낮춰 판매하기 시작한 것도 마찬가지다.

아이폰 외 제품도 흥행에 성공하면 애플은 다른 스마트폰을 쓰는 이용자까지 자체 생태계에 대거 끌어들일 수 있다. 아이폰의 잠재수요를 늘리는 동시에 동영상과 음악, 모바일결제 등 연계된 서비스의 이용증가를 이끄는 효과도 노릴 수 있다.

포브스는 “애플의 생태계 경쟁력은 이전부터 최대 장점으로 꼽혀왔지만 최근 이를 확대하는 전략에 어느 때보다도 더 힘이 실리고 있다”며 “수직계열화된 여러 사업분야에서 강력한 시너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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