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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 애플 아이폰8 올레드 공급의 수혜 크지 않을 수도올레드패널 수율문제 불거져 독점공급 효과 불확실…LG디스플레이도 수율 불안
김용원 기자  |  one@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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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09  14: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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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애플 아이폰8에 올레드패널을 독점공급해 얻을 수 있는 효과가 예상보다 작을 수도 있다. 올레드패널의 낮은 생산수율이 문제가 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8의 올레드 수급에 큰 차질을 겪어 판매비중을 낮추거나 향후 올레드 탑재 확대계획을 변경할 경우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모두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겸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9일 “애플이 아이폰8 출시를 앞두고 부품수급과 판매일정에 생각보다 많은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공급부족이 훨씬 더 장기화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대만 KGI증권 보고서를 인용해 올레드패널을 탑재한 아이폰8의 생산량이 3분기까지 400만 대 미만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에도 생산량은 크게늘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증권사들은 애플이 올레드패널을 탑재하고 디자인을 대폭 바꿔 내놓는 고가모델 아이폰8의 판매량 전망치를 1억 대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공급이 턱없는 수준에 머물며 물량부족이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KGI증권은 역대 최악 수준의 공급부족이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 이어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애플이 아이폰 최대 성수기인 연말에 물량확보에 실패하며 판매확대 기회를 놓칠 공산이 크다.

이처럼 아이폰8 생산차질이 예상되는 최대 원인은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점공급하는 올레드패널의 수율문제가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자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아이폰8의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부사장은 최근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아이폰8의 올레드패널 수율이 60%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외국언론들이 이런 내용에 주목하자 몇 시간만에 글을 삭제했다.

이 임원은 8일 폭스콘의 계열사인 샤프의 새 스마트폰 ‘아쿠오스S2’ 출시행사에도 전면에 나선 고위임원으로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인물로 꼽힌다.

품질관리에 특히 까다롭기로 유명한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에 매우 엄격한 수율기준을 적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이전부터 계속 나온 만큼 이런 관측은 더 힘을 얻고 있다.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애플은 초반부터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에 다양한 실험을 거친 뒤 품질과 수율에 불만족스러운 반응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애플 아이폰8용 올레드 생산수율을 약 56% 정도로 추정했다. 상반기에는 수율이 30~40% 정도에 그친다는 관측이 업계에서 나온 적도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 등 기존 고객사에 공급하는 올레드패널의 수율은 적어도 80% 이상으로 추정된다. 애플에 공급하는 패널의 수율이 비교적 부진하면 수익성도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다.

   
▲ 애플이 출시를 앞둔 아이폰8의 예상 디자인.
수율문제가 올레드패널을 탑재한 아이폰8의 생산에 계속 악영향을 미치면 애플이 아이폰8 대신 LCD패널을 탑재해 동시출시하는 아이폰7S 시리즈의 판매에 더 집중할 공산도 크다.

포브스는 “아이폰7S는 기대작인 아이폰8보다 가격이 낮고 빨리 출시되는 제품으로 자리잡아 충분히 소비자의 수요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경우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 공급량은 예상보다 대폭 줄어들 수 있다.

애플은 내년에 출시하는 모든 아이폰 모델로 올레드패널 탑재를 확대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수율문제가 장기화될 경우 이런 계획을 변경할 가능성도 높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상반기에 올레드패널의 가격하락과 기존 생산투자부담으로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 하반기부터는 애플에 패널공급효과가 나타나며 실적이 대폭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올레드 탑재 아이폰의 판매비중이 예상보다 낮아지면 실적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수요증가에 대응해 올레드 생산시설에 수조 원대의 추가투자도 벌이고 있다.

이르면 내년부터 애플의 올레드 공급업체로 진입하기 위해 중소형 올레드에 10조 원 이상의 생산투자를 결정한 LG디스플레이도 전망이 불확실해졌다. 삼성디스플레이에 비해 후발주자로 뛰어든 만큼 애플의 수율 등 품질기준을 맞추기는 더 어려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경제전문지 밸류워크는 “올레드패널의 낮은 수율로 아이폰8의 판매가격이 예상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며 “아이폰7S 시리즈가 수요를 대신해 흥행작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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