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08-19(토)
> 오피니언 > 컨설팅 리포트
기업 운명 바꿀 임원 영입, 연봉 만으로 마음을 사기 어렵다[컨설팅 리포트] 임원은 단순 구직자와 달라...회사의 비전과 존중심 느끼게 해야
이영미  |  ymlee@careercare.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7.25  16:10:07
  • 트위터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이영미 커리어케어 글로벌 사업본부장 전무.

임원은 어떤 사람인가?

한 기업의 임원이라면 기업에서 최소 20년 이상의 업무 경력과 실적을 인정받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업무 전문성 외에도 조직의 수장으로서 수십, 수백명에 이르는 조직을 관리해본 경험을 지니고 있다.

이들은 어떻게 하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지, 위기가 오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충분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유형의 직원들과 호흡하며 시너지를 낼 줄 안다.

따라서 임원들이 다른 기업으로 이직을 원한다고 해서 단순한 구직자로 보면 안 된다. 적당한 연봉 선만 긋고 협상을 시도하려는 오류를 범할 수 있다. 당신이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당신 기업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핵심인재를 놓치는 실수를 하는 것이다.

만약 어떤 임원이 연봉협상단계까지 올 정도라면 검증은 이미 끝났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연봉협상단계에서 인사 담당자들은 이들을 단순한 구직자로 만들어 버린다. 회사의 비전과 업무의 가치에 동의 한 사람들에게 단순히 “얼마로 하시죠”라고 말하는 순간 공든 탑이 무너진다.

나는 이러한 경험들을 수없이 많이 봐왔다.

임원들은 인사 담당자와 연봉협상을 한 뒤 당황해 하며 내게 “이 회사는 나와 안 맞는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간혹 회사에 대한 흉을 쏟아낼 때도 있다.

그러면서 하나같이 그들은 연봉은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기업문화가 맞지 않고 아직 이직할 준비가 안 되었다고 에둘러 표현한다.

인사담당자들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다. 지금까지 별 문제없이 잘 오다가 갑자기 연봉 이야기를 하니 그만두겠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연봉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하니 답답하다 못해 속이 탈 지경이다.

우리나라는 돈을 놓고 노골적으로 이야기하는 문화가 아니라서 더 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난감하기 이를 데 없다. 돈에 대해서 보다 솔직하게 얘기하면 좋을 텐데 내 경험에 비춰 봐도 그런 사람들은 극히 드물다.

그럼 연봉협상에서 돈으로 협상하지 않으려면 뭘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인사 담당자는 왜 연봉이 그렇게 책정되었는지 그 배경과 앞으로 어떻게 대우할 것인지 향후 비전을 제시해줘야 한다. 또 회사가 가고자 하는 방향, 임원이 해야 할 역할과 책임, 맡게 될 조직에 대해서 말해줘야 한다.

단순히 돈을 얘기하기 보다 어떻게 당신을 지원하고 밀어줄지 얘기해야 한다.

그동안의 단계별 인터뷰 과정에서 묻고 싶었지만 못 물어봤던 것과 불편하게 느꼈던 점에 대해 말할 수 있게끔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한다. 인사 담당자와 만나는 자리를 단순히 연봉협상의 자리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이런 과정을 마친 뒤에야 비로소 본격적으로 연봉 얘기를 꺼내야 한다. 그래야 만족스럽지 않은 연봉이라도 관심있게 들여다 보고 진지하게 고민할 것이다.

임원에게 실제 돈은 큰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해줘야 한다. ‘회사에서 이렇게까지 나에게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구나’라고 생각이 들게 해줘야 한다.

인사담당자가 협상에 앞서서 왜 해당 임원을 영입하려고 하는지, 현재 회사의 과제는 무엇인지, 임원 채용을 통해 얻고자 하는 효과는 무엇인지 꼭 알아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내수시장에서 수십 년 동안 사업을 잘 이끌어온 한 소비재 기업이 매출 확장을 위해 글로벌시장 경험이 있는 다른 기업의 임원을 영입하려고 시도한 적이 있었다. 마침 적합한 인재를 찾았지만 결국 최종 연봉협상과정에서 틀어져 버렸다.

기업에서는 연봉 때문에 입사를 포기했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봤더니 이 임원은 연봉협상 과정에서 보여 준 인사 담당자의 태도에서 회사의 비전을 읽을 수 없었고 그를 대하는 태도에 실망해 입사를 포기한 것이었다. 수개월 동안 서로의 소중한 시간만 낭비한 셈이다.

임원은 이직할 때 연봉 이슈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 단순히 연봉만 보고 이직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들은 제대로 일 할 수 있는 곳을 찾고자 한다. 업무 노하우를 살리고 그를 알아주며 조직관리 경험을 한껏 뽐낼 수 있는 기업을 찾는다.

왜 입사해야 하는지 알려주고 회사의 장래가 당신에게 달려있다고 이야기 한다면 그 사람은 분명 의욕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 온 힘을 다할 것이다. [이영미 커리어케어(www.careercare.co.kr) 글로벌 사업본부장 전무]

[관련기사]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 트위터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인기기사
여백
최근기사
고급 경력직 채용정보powered by 비즈니스피플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로100길 15 명당빌딩 4층   전화 : 1800-6522   팩스 : 070-4015-8658
등록번호 : 서울 아 02897   제호: 비즈니스포스트   등록일: 2013.11.13   발행·편집인 : 강석운   발행일자: 2013년 12월 2일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석운
Copyright © 2014 비즈니스포스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