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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 예능PD 영입, CJE&M '아이돌학교'로 대응CJE&M과 MBC 출신 PD 영입하며 예능 직접 제작...CJE&M도 아이돌 발굴 추진
고진영 기자  |  lanique@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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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6  12: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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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 등 연예기획사들이 직접 예능을 만들겠다며 PD 인력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예능과 드라마를 볼 수 있는 플랫폼이 늘어나면서 콘텐츠의 중요성은 높아지고 제작 진입장벽은 낮아졌기 때문이다.

CJE&M도 직접 아이돌 발굴에 나서 연예기획사의 영역을 넘보고 있다.

◆ CJE&M를 꿈꾸는 연예기획사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채널의 인력 쟁탈전이 이제 연예기획사들로 전선을 확대하고 있다.

   
▲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왼쪽)와 김성수 CJE&M 대표.
YG엔터테인먼트는 Mnet 국장출신인 한동철PD와 아이돌오디션 프로그램을 하반기에 제작한다. 지드래곤과 테디가 심사위원 등으로 참여하며 지상파방송사 한곳과 편성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PD는 1월부터 나돌던 무성한 소문 끝에 5월 YG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그는 지난해 Mnet에서 ‘프로듀스 101’,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 등을 기획한 음악예능계의 독보적 연출가다. CJE&M으로서 난데없이 인재를 뺏긴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재 YG엔터테인먼트, SM엔터테인먼트 등 연예기획사와 제작사, 방송사들의 인력확보 싸움에 불이 붙은 상태”라며 “PD와 작가 영업을 위한 물밑경쟁이 치열하다”고 전했다.

영입과정에서 YG엔터테인먼트는 계약추진 사실을 강하게 부인하며 눈치전을 벌였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계약이 마무리된 뒤 SNS에 계약서 날인사진과 함께 “드디어 소문만 많던 전속계약 체결, 한동철 사단과 새로운 도전”이라고 자축하기도 했다.

YG엔터테인먼트가 CJE&M에서 빼온 인력은 한 PD뿐이 아니다.

'음악의 신' 연출가 박준수 PD, ‘SNL 코리아 시즌4’까지 맡았던 유성모PD, ‘쇼미더머니’ 시즌4, 시즌5의 메인연출을 담당했던 이상윤, 최효진 PD 등도 올해 줄줄이 YG엔터테인먼트로 둥지를 옮겼다. 이른바 한동철 사단이다.

MBC에서도 '라디오스타' 조서윤 CP, '무한도전' 제영재 PD, '진짜사나이' 김민종 PD등이 YG엔터테인먼트에 합류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예능뿐 아니라 드라마 제작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4월 제작사 YG스튜디오플렉스출범과 함께 MBC에서 ‘선덕여왕’, ‘최고의 사랑’ 등을 연출했던 박홍균 PD를 영입했다.

최근 콘텐츠 제작인력 확보에 가장 열을 올리는 것은 YG엔터테인먼트지만 SM엔터테인먼트 역시 만만치 않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일찌감치 자회사 SMC&C를 통해 드라마와 예능을 만들어 방송사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 3월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지분 28%를 취득해 대주주가 되면서 여운혁 전 JTBC 예능국장을 확보했다. 여PD는 MBC ‘무한도전’, ‘무릎팍도사’, JTBC ‘썰전’, ‘아는형님’ 등을 기획한 예능계의 대부인데 지난 2월 미스틱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해 콘텐츠제작사업부 사장을 맡고 있다.

KBS에서 ‘안녕하세요’, ‘우리 동네 예체능’ 등을 연출한 이예지PD 역시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의 콘텐츠제작 자회사 SMC&C로 이적했다.

JYP엔터테인먼트도 드라마제작사 JYP픽쳐스에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집필한 이경희 작가를 지난해 영입했으며 FNC엔터테인먼트도 지난해 FNC애드컬처를 설립해 CJE&M에서 음악사업부문을 총괄했던 안석준 대표를 새 대표로 앉혔다.

연예기획사들은 유튜브 등을 통해 자체제작 예능도 유통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가 공식 유튜브채널에 업로드하는 소속가수 NCT의 리얼리티 예능 ‘NCT LIFE’가 대표적이다.

◆ 콘텐츠가 승부 가른다, 직접 만드는게 답

연예기획사들이 예능과 드라마 등 콘텐츠 제작을 위한 인력확보에 나선 것은 동영상 플랫폼의 생태계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드라마와 예능, 음악프로그램 등이 지상파 방송을 중심으로 소비되던 때에는 방송사의 힘이 절대적이었다. TV라는 단일 플랫폼에 노출돼야 연예기획사들이 소속 아티스트들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었던 탓이다.

   
▲ 12일 열린 Mnet '아이돌학교' 제작발표회에서 참가자들.
하지만 모바일과 인터넷, VOD(주문형 비디오) 등 소비자들에게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웹드라마, 웹예능 등 새 유형의 콘텐츠도 각광받는다.

플랫폼을 지닌 곳보다 콘텐츠 제작역량을 가진 곳으로 힘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안석준 FNC애드컬처 대표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요즘 세대가 콘텐츠를 즐기는 플랫폼은 훨씬 다양해졌고 모바일과 웹 콘텐츠의 파급력도 높아졌다”며 “특화 콘텐츠를 개발해 더 넓은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진입장벽이 낮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연예기획사들은 소속연예인에 실적을 의존하고 있어 본업의 불확실성이 높다. 마약, 음주운전 등 도덕성 논란뿐 아니라 군입대와 결혼 등에도 영향을 받는다.

기업가치 상승을 위해 사업확장이 필수적인 셈인데 콘텐츠 제작은 연관사업인 만큼 리스크는 적고 수익창출이 쉽다.

아이돌이라는 매력적인 흥행 콘텐츠를 이미 보유하고 있는 데다 예능 프로그램과 음악산업은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Mnet ‘쇼미더머니’, ‘프로듀스101’, MBC ‘무한도전 가요제’ 등을 통해 발표되는 음원들은 매번 음원차트를 장악한다. 이런 예능을 직접 만들면 매출을 늘리면서 관련 콘텐츠에 캐스팅되는 소속 가수의 활로도 넓힐 수 있다.

연예기획사들의 침투에 맞닥뜨린 방송사들 역시 마냥 손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니다.

CJE&M의 방송채널 Mnet은 13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아이돌학교’를 통해 자체적으로 스타발굴에 나섰다.

프로듀스101로 탄생한 걸그룹 아이오아이와 보이그룹 워너원의 경우 CJE&M 아래서 1년반 동안 활동한 뒤 각자의 기획사로 돌아가는 ‘시한부그룹’인 만큼 시청률을 올린 CJE&M과 홍보효과를 본 기획사들에게 누이 좋고 매부 좋은 협업이었다.

하지만 아이돌학교의 경우 소속 기획사가 없는 일반인들이 CJE&M에 직접 소속된다. 프로듀스101로 상부상조했는데 이번엔 경쟁자로 돌아선 셈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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