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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호의 '새 소재 새 도전', 소재산업 지배자로 덕산그룹 성장덕산네오룩스, 올레드 소재로 수익 4배 증가...16년마다 새 소재사업 뛰어들어
임주연 기자  |  june@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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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22  16:4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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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산하이메탈의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소재 자회사 덕산네오룩스가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량을 늘려 올해 실적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준호 덕산그룹 회장은 1982년 조선업자재부터 시작해 첨단소재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성과를 거두고 있다.

◆ 덕산네오룩스, 영업이익 4배 이상 늘 듯

이원식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덕산네오룩스의 실적개선 흐름은 앞으로 지속될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의 A3생산라인 가동이 올해 2분기부터 본격화되면서 덕산네오룩스의 공급량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이준호 덕산그룹 회장.
덕산네오룩스는 올해 매출 958억 원, 영업이익 171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26%, 영업이익은 335% 늘어나는 것이다.

덕산네오룩스는 올레드에 사용되는 소재인 정공수송층(HTL)과 적색인광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업체다. 삼성디스플레이에 이 소재들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덕산네오룩스는 2014년 말 덕산하이메탈에서 화학소재사업을 분리한 올레드소재기업이다.

이 회장은 2008년 이 분야에 100억 원을 투자하며 사업에 힘을 실었다. 당시 매출은 226억 원이었다. 이 회장은 2012년 즈음부터 올레드의 한 종류인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의 시장규모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AMOLED의 적용범위가 스마트폰 등 소형제품에서 TV 등 중대형제품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본 것이다.

디스플레이 전문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올레드패널 시장은 2014년 87억 달러(10조2834억 원)에서 2022년 291억 달러(34조3962억 원)로 3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덕산네오룩스의 주요 고객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시장점유율은 95%를 넘어서 덕산네오룩스도 덩달아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덕산네오룩스는 올해 1분기에 수익성 개선이 본격적으로 나타났다”며 “고객사의 생산량 확대에 따른 수혜는 아직 초기에 불과하다”고 바라봤다.

◆ 이준호, 소재사업 다각화

이 회장은 집무실에 ‘천지지대덕일생(天地之大德日生)’이라는 글귀를 적어놨다. ‘천지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새롭게 생겨나는 것’이라는 뜻의 주역구절이다.

이 회장은 16여 년마다 새로운 소재시장에 뛰어들었다. 1982년에 조선기자재시장에서 시작한 뒤 1999년 반도체패키징시장, 2015년 올레드부품시장까지 사업의 폭을 넓혔다.

첫 사업에서 위기가 왔을 때 혁신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한다.

   
▲ OLED소재를 개발하는 덕산네오룩스의 연구실.
이 회장은 부산대학교 경제학과 3학년 때에 행정고시를 준비했다가 실패하고 현대중공업에 공채 1기로 1972년 입사했다. 이후 현대모비스가 된 현대정공으로 1978년에 옮겨 자재부장까지 올랐다. 하지만 내 길이 아니라는 생각에 1982년에 조선기자재기업인 덕산산업을 설립했다.

덕산산업은 사업 초기에 실적이 점점 불어났지만 외환위기 이후 경영상황이 어려워졌다. 이 회장은 은행을 갔다가 창구에 붙어있던 글귀 ‘이노베이션, 이것이 기업을 영속하게 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새로운 도전의 필요성을 절감했고 1999년 덕산산업과 별개로 새로운 벤처기업인 덕산하이메탈을 설립했다. 덕산하이메탈은 반도체패키징 공정에 필요한 솔더볼(납땜용 납구슬)을 주력제품으로 둔 반도체소재기업이다. 현재 덕산산업은 덕산홀딩스와 덕산산업으로 분할됐고 덕산홀딩스에 덕산하이메탈이 속해 있다.

덕산하이메탈은 국내시장에서 처음으로 솔더볼을 개발해 국내시장 60~70%를 점유한 1위 기업이고 일본기업 센주메탈에 이어 세계시장의 2위 기업이다. 이 회장은 “사내 연구개발과 함께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에 과감하게 외부기술을 도입해 혁신을 지속한 것이 세계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울산대와 7년 동안 산학협력을 한 끝에 솔더볼을 개발해냈다. 이때 수십 년 동안 도금공장을 운영하며 모은 재산을 모두 쏟았다. 이 회장은 부산대를 졸업한 뒤 1994년 울산대학교에서 산업경영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쳤는데 이때 얻은 인맥도 도움이 됐다.

이 회장은 덕산하이메탈이 솔더볼사업으로 입지를 굳혀갈 때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올레드소재를 주목했다. 덕산하이메탈의 화학소재사업부를 인적분할해 덕산네오룩스를 설립하고 사업의 성장속도를 높였다.

이 회장은 “덕산그룹은 2020년 끊임없이 도전하는 소재부품 1위 창조기업으로 명실상부한 소재부품산업의 지배자가 될 것”이라며 “전자소재산업에 머무르지 않고 타소재 부품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해 미래소재부품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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