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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중국 사드보복 완화하면 '옥석 가리기' 본격화업계 빈익빈 부익부 현상 더욱 심화 가능성...면세점업계 재편 촉발될 수 있어
조은아 기자  |  euna@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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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19  15: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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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면세점업계가 중국 사드보복의 완화조짐에 들썩이고 있다.

그러나 업체 사이에 실적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만큼 면세점시장이 정상국면에 접어들면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지난해 3월25일 서울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 개장식에 참석해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뉴시스>
19일 업계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출범에 이은 이해찬 특사의 방중을 계기로 중국의 사드보복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일부 여행사가 한국방문 비자 대행서비스를 다시 시작했고 한국여행 상품도 다시 등장했다.

면세점들은 이를 반기고 있다. 최근 2년여 동안 새로 시내면세점을 낸 신규 시내면세점 사업자들은 영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불거진 사드리스크로 시장안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중국인관광객이 다시 늘어나 면세점들이 정상화하면 본격적으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면세점은 덩치가 큰 기업이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다양한 상품을 확보하고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더욱 많은 손님을 유치하는 ‘규모의경제’가 나타난다.

면세점 사이에 희비가 이미 엇갈리고 있다.

HDC신라면세점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11억 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321.7%나 증가한 1478억 원을 거뒀다.

신세계면세점은 적자폭을 크게 줄이며 흑자전환의 기대감을 높였다. 신세계면세점은 1분기에 영업손실 16억 원을 봐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50억 원에서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특히 사드보복이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한화갤러리아면세점과 두산의 두타면세점은 지난해에 이어 1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많았던 1월에도 기존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HDC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 명동점만 영업이익을 냈다”며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늘어도 적자를 내던 나머지 면세점은 적자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면세점이 공급과잉에 접어들면서 시장에서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으로 중국인관광객을 끌어들일 만한 상품의 구색을 갖추지 못한 면세점들이 여행사에 지불하는 송객수수료를 늘리게 되고 결국 거액의 송객수수료를 부담할 능력이 없는 면세점은 도태될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서울 시내에는 모두 10개의 면세점이 있다. 올해 연말까지 1~3개의 면세점이 추가로 문을 연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부 면세점들이 매장의 규모를 축소하거나 자체 구조조정, 혹은 매각 시도를 하고 있다”며 “예상보다 빠르게 이미 시장은 재편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과거처럼 줄줄이 문을 닫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국내 시내면세점 수는 서울올림픽 이듬해인 1989년 29개까지 늘었지만 1999년 11개로 줄었다. 면세점의 주요 고객이었던 일본인관광객들이 1990년대 초 일본경제의 거품이 터지면서 발길을 끊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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