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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정일영 어떻게 추진하나공공기관 중 가장 먼저 총대 메고 나서...문재인 일자리정책의 성공 바로미터
이한재 기자  |  piekielny@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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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17  16: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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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 행사에 참석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발표한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게 감사의 표현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 선언에 가장 먼저 화답하면서 앞으로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정규직 전환과 관련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정 사장의 어깨도 무거울 수밖에 없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은 문 대통령의 비정규직 제로시대 선언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정 사장은 12일 공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비정규직 전원을 올해 안으로 정규직으로 바꾸겠다고 밝힌 뒤 15일 곧바로 ‘좋은일자리창출TF(태스크포스)’를 출범했다.

정 사장은 직접 팀장을 맡아 좋은일자리창출TF를 이끈다. 좋은일자리창출TF는 6월15일까지 정규직 전환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8월18일부터 비정규직 6900여 명을 순차적으로 올해 말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구체적 계획을 세웠다.

문 대통령이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선언하고 정 사장이 발 빠른 행보를 보이면서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은 전 사회적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비율이 높으면 좋은 점수를 주는 쪽으로 공공기관 경영평가 기준을 손보기로 했다. 공공기관 경영평가 기준은 공공기관의 경영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정규직 전환은 공공부문을 넘어 민간부문까지 퍼져나가는 모양새다.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일반사무직원, 창구직원 등 비정규직 300여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사회적 관심이 높아질수록 정 사장의 정규직 전환추진에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공기관 가운데 가장 먼저 비정규직을 없애겠다고 선언한 만큼 상징성을 지닌다.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야당과 언론의 높은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은 17일 문 대통령의 비정규직 제로시대 선언을 보여주기식 행정이라고 꼬집으며 “인천공항공사는 자회사를 설립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의 ‘중규직’을 양산하는 것으로 근본적인 대책이 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정 사장은 올해 말까지 정규직 전환을 마칠 계획을 세웠다. 문 대통령과 야당의 ‘허니문’ 기간이 끝난 뒤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삐걱대는 모습을 보일 경우 야당의 집중공세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앞으로 진행상황에 따라 문 대통령의 일자리 정책이 탄력을 받을지 추진동력을 상실할지 결정할 바로미터가 될 수도 있다.

노조와 관계는 정 사장이 정규직 전환을 순조롭게 진행하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최대 과제로 꼽힌다.

   
▲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화는 당사자인 노동자와 함께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 사장이 이끄는 좋은일자리창출TF에는 노동자 대표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18일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에서 ‘인천공항 제대로된 정규직화’ 대책회의 발족 및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정 사장은 1979년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해 교통부, 건설교통부, 해양수산부, 국토해양부 등을 거치고 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을 지낸 정통 관료출신으로 지난해 2월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올랐다.

문재인 정부의 출범으로 주요 공기업 수장들의 자리가 불안한 상황에서 정 사장은 임기가 2년 가까이 남았지만 새 정부의 정책기조에 방향을 확실히 맞춘 만큼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 사장은 지난해부터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비정규직 문제를 논의하며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임기 안에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해 경영능력과 소통능력을 평가 받을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기업 가운데 최근 8년 연속 신입사원 연봉이 가장 높은 기관으로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 9650억 원을 올려 2016년 기준 공기업 순이익규모 상위 5위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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