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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애플, 하반기 스마트폰 ‘혁신’의 진검승부 카드는?갤럭시노트8과 아이폰8 약점보완 절실...신규수요 창출할 새 무기에 시선집중
김용원 기자  |  one@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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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14  10: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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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왼쪽)과 팀 쿡 애플 CEO.

애플이 대규모 하드웨어 변화를 예고한 신제품 ‘아이폰8’에 소비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아직 공개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역대 최고수준의 판매량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아이폰8과 비슷한 시기에 갤럭시노트8을 출시하며 오랜만에 애플과 스마트폰 신제품을 놓고 정면대결을 앞두고 있다.

아이폰8과 갤럭시노트8이 모두 하드웨어 측면에서 최고수준의 완성도를 갖출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삼성전자와 애플이 차기제품에서 보여줄 ‘다음 혁신’에도 벌써부터 관심이 몰리고 있다.

◆ 삼성전자와 애플 ‘정면승부’ 앞둬

14일 외신을 종합하면 애플이 하반기 출시할 아이폰 신제품을 놓고 외국 증권사들에서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미국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역대 최고가 행진을 이어오며 연초보다 25% 이상 오른 154달러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 증권사의 목표주가는 최고 200달러 이상으로 높아졌다.

증권사 UBS는 “아이폰8 출시를 기다리는 기존 애플 사용자들의 대기수요를 볼 때 신제품의 흥행 가능성은 매우 분명하다”며 “애플이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만들 제품”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이 올해 아이폰8에 올레드패널을 활용한 곡면화면 탑재 등 대규모 하드웨어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은 지난해부터 여러 부품사와 외국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팀 쿡 애플 CEO도 최근 실적발표회에서 “아이폰 신제품을 기다리는 소비자가 많아 기존 제품의 판매량이 줄어들었다”고 말하며 아이폰8 흥행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애플이 2014년 출시한 아이폰6부터 계속 비슷한 디자인을 유지하자 아이폰 사용자들은 변화를 기다려 신제품 구매를 계속 미뤄왔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이런 대기수요를 감안해 아이폰8의 판매량을 2억3천만 대로 전망하기도 했다.

   
▲ 삼성전자 갤럭시S8에 적용된 풀스크린 디자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로 스마트폰사업 실적과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뒤 올해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최대 경쟁사인 애플의 신제품 흥행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아이폰8 출시를 기다린 뒤 스마트폰 구매를 결정하려는 소비자가 많아 갤럭시S8의 흥행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결국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사업을 완전히 반등하려면 올해 하반기 신제품 갤럭시노트8을 예정대로 출시하며 갤럭시S8과 이어지는 흥행을 노려야 한다”고 진단했다.

갤럭시노트8은 애플 아이폰8과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며 판매경쟁을 벌이게 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를 겪은 뒤 오랜만에 맞대결을 앞둔 입장에 놓이는 셈이다.

아이폰8은 갤럭시S8에 이미 적용된 곡면화면과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을 높인 ‘풀스크린’ 디자인을 한발 늦게 적용한다. 반면 삼성전자는 애플이 지난해부터 탑재했던 듀얼카메라를 갤럭시노트8에 최초적용한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서로 하드웨어 측면의 약점으로 꼽혔던 요소를 보완해 완성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린 신제품으로 ‘진검승부’를 벌이게 되는 셈이다.

대만 KGI증권은 “갤럭시노트8과 아이폰8은 하드웨어 측면에서 매우 비슷해 팽팽한 대결을 펼치게 될 것”이라며 “두 신제품이 시장에서 양강체제를 구축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다음 ‘혁신 무기’는 무엇일까

업계의 예상대로 갤럭시노트8과 아이폰8이 현재 기술수준에서 선보일 수 있는 최고수준의 완성도를 갖춰 출시될 경우 소비자들은 자연히 다음 신제품에서 선보일 새 무기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스마트폰 성능은 상향평준화로 거의 의미가 없어졌지만 하드웨어 혁신을 위한 스마트폰업체들의 노력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교체의사도 그만큼 줄어들고 있어 수요를 효과적으로 자극할 수 있는 새 무기를 계속 선보여야 하기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폰 출시 초반부터 소프트웨어와 운영체제 경쟁력을 주요무기로 삼아온 만큼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업체보다 하드웨어 발전에 소극적이었다.

   
▲ 삼성전자의 접는 스마트폰 콘셉트 이미지.
하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하드웨어 개선속도가 이전보다 빨라지며 격차가 눈에 띄게 커지자 뒤늦게 성능강화와 디자인 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전략을 선회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레피스는 “애플은 더 이상 스마트폰시장의 유행을 주도하는 업체라고 보기 어렵다”며 “삼성전자와 같은 기업이 보여주는 지속적 혁신에 효과적 대응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이미 차세대 기술을 적용한 접는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다며 혁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실제 출시시기는 불투명하지만 하드웨어 분야에서 삼성전자의 장점을 강조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애플은 신제품 출시계획에 이전부터 비밀을 굳게 지켜온 만큼 차기 제품전략을 예상하기 더 어렵다. 증강현실기술 적용 등이 예상되고 있지만 이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 단서를 잡기 어렵다.

트레피스는 “애플이 팀 쿡 CEO 시대에서 거의 혁신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은 점점 발목을 잡고 있다”며 “아이폰8에서 보여줄 변화가 마지막이라면 소비자와 주주들은 모두 등을 돌리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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