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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안철수, 왜 반기문 홍석현 영입경쟁 벌이나중도보수 외연 확대 목적...동북아 정세 격변하지만 외교라인 부족이 현실
김디모데 기자  |  Timothy@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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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21  15: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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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왼쪽)과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홍석현 전 중앙일보 및 JTBC 회장을 향한 구애를 펼치고 있다.

이들을 잡을 경우 지지층을 넓힐 수 있는데다 다음 정부의 외교적 고민도 덜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문 후보측 인사들은 미국에 있는 반 전 총장에게 연락해 문 후보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뿐 아니라 김숙 전 유엔 대사, 이도운 전 대변인 등 반 전 총장 주변 인사들도 영입제안을 받았다.

반 전 총장 영입에 나선 것은 문 후보만이 아니다. 안 후보도 20일 “대통령이 되면 반 전 총장을 대미특사로 파견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안 후보는 3월30일 MBC 100분 토론에 출연했을 때도 “반 전 총장을 외교특사로 모실 것”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는 홍 전 회장을 놓고도 영입경쟁을 벌이고 있다. 문 후보는 12일 홍 전 회장을 만나 점심을 함께 하며 영입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전해 들은 안 후보 역시 홍 전 회장에게 연락해 조만간 만날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가 반 전 총장과 홍 전 회장과 손잡으려는 이유는 일차적으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이들의 영입으로 문 후보는 승기를 굳히고, 안 후보는 문 후보를 추격할 힘을 다시 얻을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반 전 총장은 올 초까지만 해도 유력 대선후보로 문 후보와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보수진영에서 각광받았다. 반 전 총장이 대선경쟁에서 이탈한 뒤 보수표는 여전히 갈 곳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보수진영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의 지지율도 10% 안팎에 그친다.

특히 홍 전 회장은 중앙일보와 JTBC 사주로 보수와  진보 양쪽에서 어느 정도 통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사람을 놓고 영입경쟁이 벌어지는 배경에는 다음 정부 외교력에 대한 고민이 깔려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핵과 사드 등 현안을 둘러싸고 동북아 정세가 숨가쁘게 흘러가고 있는 상황에서 박근혜 정부의 외교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대외 협상력이 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많다. 그만큼 다음 정부가 풀어야 할 외교적 과제가 산적해 있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외교라인은 경제·사회부문과 비교할 때 폭이나 깊이 모두 상대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다. 이 때문에 외교라인을 보강하려는 노력이 꾸준히 이뤄져 왔다.

반 전 총장과 홍 전 회장 영입도 이런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는 것이다. 반 전 총장은 30년 넘게 외교관료로 활동해 여전히 외교부에 영향력을 충분히 행사할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유엔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면서 쌓은 글로벌 네트워크도 탄탄하다.

홍 전 회장 역시 주미 한국대사와 각종 글로벌단체의 수장을 역임하면서 두터운 인맥을 구축해 놓고 있다. 더욱이 남문제에도 관심을 품고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홍 전 회장은 문 후보와 만남에서 외교안보 현안에 교감을 나눴다고 밝혔다. 홍 전 회장은 문 후보가 외교·통일 내각에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장관이 아닌 특사로 조언을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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