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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회계법인,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로 존폐 위기금감원, 1년 영업정지 징계 가능성...법인과 재계약 어렵고 인력이탈 불가피
김현정 기자  |  hyunjung@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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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20  18: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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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이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혐의로 업무정지 제재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존폐위기에 내몰렸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안진회계법인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확정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안진회계법인의 신규 감사수임을 1년 동안 금지하는 내용의 영업정지 처분을 금융위에 9일 올렸다.

   
▲ 함종호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대표.
안진회계법인이 1년 영업정지를 받는다면 이는 법인의 존폐위기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회계감사계약이 매년 4월에 집중되는 만큼 영업정지통보가 3월 안에 마무리되면 안진회계법인은 계획했던 감사계약을 새로 맺을 수가 없다.

안진회계법인이 현재 감사계약을 맺고 있는 기업고객사는 1400여 곳인데 올해 4월 재계약을 앞두고 있는 회사는 1100여 곳으로 알려졌다. 상장사는 3년마다 비상장사는 1년마다 감사계약을 다시 맺어야 한다.

회계감사인는 영업기밀 등 고객사의 내부정보를 면밀히 알게 되기 때문에 보통 회계법인이 감사를 맡게 되면 수년 동안 그 관계가 지속된다. 현대차와 한국야쿠르트 등은 안진회계법인과 18년째 감사계약을 이어가고 있다.

한번 이탈한 고객은 통상 다시 돌아오지 않기 때문에 안진회계법인이 이번에 재계약에 실패하게 된다면 1년의 영업정지에도 1100여 곳의 기업고객들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경쟁사인 삼일·삼정·한영 회계법인도 안진회계법인의 기존 기업고객사들을 유치하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꾸리는 등 물밑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회계법인이 3개월 영업정지만 받아도 상장사들은 보통 분기·반기 보고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감사계약을 이어나갈 수가 없다”면서 “1년 영업정지는 안진에 큰 부담일 것”이라고 말했다.

회계법인은 인적자원이 핵심인데 회계사들의 이탈도 큰 문제다.

안진회계법인이 지난해 오류를 인정하고 수정 재무제표를 공시하면서부터 법인 내부의 인력이 빠져나가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영업정지 처분이 확정된다면 더 큰 유출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과거 업계 3위였던 산동회계법인은 2000년 영업정지를 당한 뒤 회계사들이 무더기로 빠져나가면서 스스로 감사불능을 선언해 파산하기도 했다.

영국의 딜로이트가 안진회계법인과 제휴를 해지할 가능성도 있다. 국내 대형 회계법인들은 글로벌 기업과 제휴가 필수인데 안진회계법인의 명성과 실적이 떨어지면 딜로이트 측에서도 이를 붙잡고 있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산동회계법인이 영업정지를 당하자 미국의 KPMG는 산동회계법인과 제휴를 끊고 삼정회계법인과 새롭게 제휴 관계를 맺었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은 신뢰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딜로이트가 다른 제휴회사를 물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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