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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규, 채권단 지원받아 한진중공업 정상화에 속도채권단 보증 2천억 상향, 군함 건조 토대 마련...발전계열사 매각이 관건
남희헌 기자  |  gypsies87@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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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17  18: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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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규 한진중공업 사장이 채권단의 지원을 받아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어 올해 결실을 볼  가능성도 있다.

◆ 채권단, 한진중공업 지원

17일 한진중공업 채권단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최근 열린 채권단회의에서 한진중공업의 보증규모를 2천억 원을 더 높여주기로 결정했다. 

   
▲ 안진규 한진중공업 사장.
한진중공업의 지주회사인 한진중공업홀딩스는 산업은행의 지원을 받기 위해 한국종합기술과 한일레저 등 계열사의 지분 등 2600억 원을 담보로 제공했다.

이번 보증지원은 한진중공업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수주한 특수선(군함)을 정상적으로 건조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해 10월에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한 뒤부터 특수선분야에 특화한 사업장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있는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 군함 등을 발주했다.

한진중공업이 지난해 말에 방위사업청으로 확보한 일감만 모두 3500억 원 규모다.

하지만 한진중공업은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등 보증기관들로부터 신용등급이 낮다는 이유로 군함을 건조하는데 필수적인 보증서 발급을 거절당하면서 선박건조를 진행하지 못했다. 보증서 발급이 거절되면 선박을 건조하는 데 필요한 계약금 등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은 군함건조의 공공성을 감안해 2천억 원을 직접 보증하기로 했다. 한진중공업은 산업은행의 지원에 힘입어 선박건조대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채권단은 채권단회의를 통해 3월 안에 수빅조선소에 2억2천만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2억2천만 달러를 출자전환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수빅조선소가 일정수준의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진중공업에 추가지원을 하면 경영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안진규, 올해 한진중공업 반등 과제

안진규 사장은 지난해 5월에 채권단의 공동관리를 받는 자율협약 절차가 시작된 직후부터 한진중공업의 재무구조와 수주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작업에 매진했다.

지난해 인천 북항에 위치한 율도부지와 광화문의 고급 주상복합건물 ‘한진베르시움’ 등을 매각해 약 3천억 원을 확보했다.

또 영도조선소가 맡아온 상선사업을 모두 수빅조선소로 넘기고 영도조선소는 특수선사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사업구조를 바꾼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노동조합도 안 사장이 추진하는 경영정상화 작업에 도움을 줬다. 한진중공업 대표노조인 ‘한진중공업 노동조합’은 지난해 임금과 단체협약을 회사에 전적으로 위임해 노사갈등 부담을 덜어줬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기대보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8133억 원, 영업손실 793억 원을 냈는데 2015년과 비교해 적자가 지속되긴 했으나 규모가 1400억 원가량 감소했다.

최근에는 수빅조선소의 경영상황도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조선해양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 등에 따르면 수빅조선소는 3월 초에 그리스 선사인 카디프로부터 32만 톤 규모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4척을 수주했다.

하지만 한진중공업이 경영정상화까지 갈길은 아직 멀다. 지난해 중순경부터 추진했던 한진중공업의 발전계열사를 매각하는 작업은 현재 중단돼있다.

한진중공업은 대륜발전과 별내에너지, 대륜E&S를 매각해 2천억 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발전업황이 침체된 상황에서 불투명한 수익전망과 과도한 차입금 문제까지 겹쳐 지난해 9월 매각이 불발됐다.

한진중공업은 발전계열사 3사가 시장에서 팔릴 때까지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지만 3사의 경영이 악화하고 있어 매수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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