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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언, 중국 사이버공격 막기 위해 금융보안원 총력태세사이버위기경보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위기관리능력 입증할 기회
이한재 기자  |  piekielny@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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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13  16: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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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언 금융보안원장이 북한과 중국의 사이버공격에 대비해 보안을 강화한다.

금융보안원이 출범한 지 2년이 채 안 되는 상황에서 국가 사이버위기경보가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된 위기를 무사히 넘기면 금융보안원의 위상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허창언 금융보안원장.
허 원장은 13일 경기도 용인의 금융보안원을 방문한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게 금융권 사이버보안 위협요인과 대응방안을 보고하고 사이버공격에 따른 금융사고 예방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허 원장은 “최근 사이버공격 증가에도 현재까지 금융권에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없다”며 “앞으로도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기관과 단체를 대상으로 한 해킹시도에 대응해 9일 국가 사이버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한단계 격상했다.

사드배치 결정, 북한의 무력도발, 헌재의 탄핵결정 등으로 국내의 복잡한 정세를 틈타 최근 중국 등에서 사이버공격이 늘어나는 데 따른 것이다.

2일 롯데면세점 홈페이지 해킹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국내 업체와 지자체 홈페이지 30여 곳이 사이버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사이버위기경보를 ‘주의’로 올려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것은 지난해 2월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 이후 거의 1년 만이다.

사이버위협 가운데 특히 금융기관에 가해지는 공격은 금융보안사고에 따른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더욱 철저한 보안이 필요하다.

카이스트(KAIST)는 2013년 3월에 벌어졌던 금융전산망 해킹사고의 피해액을 8500억 원, 신용카드학회는 2014년 1월에 있었던 카드사 정보유출 피해액을 4892억 원으로 추정했다.

정부는 2014년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 이후 금융보안사고가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금융결제원과 코스콤, 금융보안연구원 등에 흩어져 있던 보안기능을 하나로 합쳐 2015년 4월 금융보안원을 설립했다.

허창언 원장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금융감독원에서 보험감독국장, 보험담당 부원장보를 지낸 정통 금융관료로 2015년 12월 금융보안원의 2대 원장에 올랐다.

설립 원년부터 금융보안원을 이끌어 사실상 기관의 기틀을 다지는 초대원장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금융보안원 같은 보안 관련 기관은 업무 특성 상 평상시보다 위기상황에서 중요성이 부각된다.

허 원장은 지난해 북한의 사이버위협과 관련해 주의경보가 내려졌을 때 큰 사고없이 국내 금융업계를 안정적으로 지켜냈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줄 상황에 놓인 셈이다.

허 원장이 이번 위기를 무사히 넘길 경우 금융보안원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허창언 금융보안원장(왼쪽)이 13일 금융보안원을 방문한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사이버위협 대응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정부는 사이버공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국가안보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대통령 직속의 국가사이버안보위원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사이버안보는 국가정보원을 중심으로 민간영역은 인터넷진흥원, 금융영역은 금융보안원이 담당하고 있는데 국가사이버안보위원회가 생길 경우 금융보안원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

금융보안원 관계자는 “지난해 말 국회의 탄핵 의결 이후부터 비상상황실과 사이버대응반 등을 운영하며 보안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정부의 사이버위기경보 격상에 따라 통합보안관제시스템의 근무인력을 늘려 금융권의 사이버안보에 빈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보안관제시스템은 전자금융거래를 하는 금융회사에 가해지는 사이버위협을 사전에 감지해 예방하는 금융보안원의 핵심 시스템 가운데 하나다.

금융보안원은 통합보안관제시스템을 365일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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