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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이 중요한 이유, "입사하면 직원 탈락해도 고객"[커리어케어의 탤런트 캐스터] 잘 준비된 면접, 회사의 이미지 개선에 크게 기여
조혜정  |  ygy@careercar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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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08  12: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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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혜정 커리어케어 전문 면접관.

제대로 준비된 면접은 채용과정을 원활하게 한다. 대외적으로 호감을 높이고 기업 내부적으로도 교육효과가 크다. 

최근 NCS기반으로 진행되는 신입사원 공채 면접에 참여한 적이 있다.

면접관으로 참여하며 기업마다 다른 채용문화를 경험하는데 이 기업은 면접 사전준비가 잘 돼 있어 여러모로 인상깊었다.

우선 면접 전에 면접관들을 대상으로 이번 채용에 대한 인사팀의 상세한 설명이 있었다. 채용목표, 채용분야, 평가도구, 면접관 구성, 그리고 어떤 인재가 채용되기를 바라는지 구체적인 인재상을 놓고 설명이 이어졌다.

그동안 면접에 참여했던 기업의 대부분은 평가방식을 놓고 설명이 집중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기업은 채용목표와 원하는 인재상, 평가방식을 상세히 설명함으로써 면접관들의 눈높이를 맞추도록 했다.

또 면접관들이 지원자들에게 배려와 예의를 갖춰줄 것을 요청하면서 ‘입사하면 신입사원이지만, 탈락하면 고객이다’는 말로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내부 면접관들을 상대로 한 사전 면접관교육도 빠지는 사람없이 이뤄졌다고 한다.

이 기업의 직무면접은 프레젠테이션 5분~10분, 이후 질의응답 시간을 합하여 모두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됐고 질의응답은 발표 내용과 자기소개서의 직무 연관 경험을 토대로 진행됐다.

예전 참여한 프레젠테이션 면접에서는 질의응답 시간이 배정되지 않아 발표한 지원자의 구체적인 의견과 소통능력, 문제해결능력 등을 충분히 검증하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프레젠테이션 면접은 최근 신입지원자들이 사전 연습을 많이 하는 면접도구여서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일부 평가도 있지만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의미있는 질문을 하면 지원자들의 직무역량을 평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또 토론, 프레젠테이션 면접 등의 형식과 주제가 채용하고자 하는 직무와 연관성이 크지 않아 평가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이 기업의 경우에는 면접의 형식과 주제가 채용하는 직무역량을 평가하기에 적합했다.

지원자들의 발표가 끝나고 기술 분야 전문가인 내부 면접관 2명이 지원자들의 말을 경청하면서 질문을 했다. 발표 자체의 평가도 중요하지만, 지원자가 직무수행에 필요한 기초지식을 보유하고 이를 발표에서 활용했는지, 현업에서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태도와 응용력이 있는지 등을 여러 각도에서 물어봤다.

취업준비 카페 등에서 공유된 예상 주제의 답을 미리 ‘달달’ 외워온 일부 지원자들에게 약간만 깊이있는 사고와 응용력을 필요로 하는 질문을 하면 무작정 ‘잘 모르겠다’고 포기해 안타까웠다.

그럴 때마다 면접관들은 ‘정답보다도 원리와 과정을 놓고 조금만 더 생각해 보라’고 독려하기도 했다.

면접 분위기가 딱딱해지면 지원자들이 편안하도록 부드럽게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좋았다.

필자는 지원자가 스스로의 비전 속에서 직무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고 어떤 준비를 해 왔는지, 신입사원이 조직에서 겪는 다양한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을지 과거 경험 속에서 파악하는 질문을 했다. 서로 보완하는 후속질문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답변을 얻을 수 있었다.

다른 직장에서의 재직 경험이 있는 지원자들에게는 이전 직장에서 기여한 성과와 경력에 부합하는 성장을 해 왔는지를 물었다. 또 다시 신입사원으로 지원하는 사유를 물어보면서 지원자의 역량과 비전을 파악하려고 했다.

지원자를 완벽히 알기에는 부족했겠지만 다른 면접에 비해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고 면접관 사이의 역할분담과 소통 덕분에 효과적인 면접을 진행할 수 있었다.

지원자들 입장에서도 대여섯 명이 나란히 들어와 짧은 시간에 두세 번의 질문기회를 얻고 아쉽게 시간에 쫓겨나가는 면접보다 자신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을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은 준비된 면접관들 덕분에 가능했다. 지원자에게 집중하고 경청하는 태도, 긴장한 지원자들에 대한 배려 등이 돋보였다.

이런 결과물들은 내부 면접관 교육에 투자한 이 기업의 사전준비와 내공이 단발적인 수준이 아님을 짐작하도록 했다. 또 면접 전에 채용을 놓고 충분한 사전설명으로 다시한번 면접관의 눈높이를 맞추도록 한 인사팀의 세심한 노력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제대로 된 면접은 당락에 상관없이 지원자에게 기업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준다.

또 제대로 된 면접에 참여한 내부 면접관은 면접결과에 자신감을 얻고 이후로도 채용을 놓고 지속적인 관심을 품게 돼 애사심이 높아지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

필자와 같은 외부 면접관 역시 이 기업의 호감도가 높아졌음은 말할 것도 없다. 

조혜정은 미디어 기업을 거쳐 커리어케어 컨설턴트로 재직하며 국내외 다수 기업의 임직원 채용과정에 참여하고 컨설팅했다. 현재 커리어케어의 전문면접관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일과 소명, 직업관련 컨텐츠와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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