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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올해 최고실적 예상에도 미래 불안한 까닭중화권 대형LCD 투자확대로 불확실성 커져...올레드TV패널 흑자전환 앞당겨야
김용원 기자  |  one@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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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11  13: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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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LCD패널시장에서 대만 홍하이그룹이 주도하는 공급부족현상이 심화되며 중화권 디스플레이업체들이 대형패널 생산투자를 더욱 앞당길 채비를 갖추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형LCD패널의 실적을 놓고 불확실성이 커지자 글로벌 제조사로 올레드TV패널의 보급확대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 올레드TV패널의 공급확대가 성과로 나타나지 못한다면 장기적으로 위기를 맞을 수 있다.

◆ 중국 투자 가속화에 부담 가중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11일 “LG디스플레이의 대형LCD패널사업에서 중장기적 불확실성이 더 확대되고 있다”며 “중화권 패널업체들의 생산투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중국 BOE와 차이나스타, 대만 홍하이그룹 등은 올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LCD패널 신공장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까지 가동이 계획된 신규공장만 9곳에 이른다.

LG디스플레이의 대형LCD패널 생산공장은 최대 8세대 규격에 그치는데 중화권 업체들은 8세대에서 최대 11세대까지의 공장을 신설하고 있다.

LCD패널공장은 세대수가 높을수록 디스플레이 원판이 커 대형패널을 만들 때 생산성을 높이고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 중화권 업체들의 생산량 자체도 LG디스플레이의 규모를 크게 앞설 것으로 보인다.

대만 홍하이그룹이 자체 TV사업 확대를 위해 자회사인 샤프와 이노룩스 대형LCD패널의 외부공급을 줄이기로 하며 올해 LCD패널시장에서 공급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런 상황에서 대형LCD패널의 단가상승에 수혜를 대부분 독차지해 올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인 2조 원 이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중화권업체들도 업황개선의 수혜를 앞당기기 위해 대형패널 생산공장에 투자를 가속화할 채비를 갖추고 있어 LG디스플레이의 장기적인 실적전망에는 오히려 부담이 더 커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10세대 이상의 대형LCD패널 공장을 신설하며 맞경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일부 증권사에서 나왔지만 현실성은 높아 보이지 않는다.

신규공장의 가동을 시작할 때면 이미 중화권업체들의 본격적인 진출로 공급과잉이 벌어질 공산이 큰데다 올레드패널에 적자가 지속되며 투자도 집중되고 있어 LG디스플레이의 자금여력도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올해 대형 LCD패널보다 올레드TV패널을 중심으로 두고 본격적으로 비중을 늘리기 위한 투자가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올레드TV 공급확대 성과가 관건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TV시장에서 올레드TV패널의 기술우위를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최대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올레드패널의 장점인 명암비와 색 재현력 등을 LCD패널의 기술향상으로 충분히 구현할 수 있다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 소니외 파나소닉이 CES2017에서 선보인 올레드TV.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최근 미국 가전전시회 ‘CES2017’에서 “더이상 올레드TV와 LCDTV의 화질경쟁은 무의미하다”며 “소비자들은 화질보다 실제 사용 편의성을 더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응해 LG디스플레이는 벽걸이형 TV패널과 ‘크리스탈사운드’ 올레드패널 등으로 제품과 공급처를 다변화해 올레드패널의 기술적 우위를 보여주는 전략을 쓰고 있다.

4밀리미터의 얇은 두께로 올레드TV를 구현할 수 있는 벽걸이형 패널은 LG전자의 올해 신제품에 적용됐다. 올레드패널의 기술적 특성을 활용해 스피커가 아닌 화면에서 소리가 나도록 하는 크리스탈사운드 패널의 경우 소니의 올레드TV에 탑재됐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CES2017 기자간담회에서 “디자인과 기능 차별화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방향으로 올레드TV 사업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다수의 TV제조사들이 올해 올레드TV를 주력상품으로 선보이며 LG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이 더 돋보이는 효과가 예상된다”며 “올레드TV패널 공급량이 올해 연간 75%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가 올해 3분기부터 올레드TV패널 신규생산시설을 가동할 계획을 세웠는데 공급확대가 실제 수익성에 기여할지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진단했다.

올레드사업부에서 TV패널 공급확대를 계기로 의미있는 실적개선이 나타나야 LCD패널시장의 경쟁심화가 본격화돼도 LG디스플레이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레드TV패널의 생산확대에도 수요가 예상에 미치지 못한다면 LG디스플레이는 감가상각비 부담만 늘고 올레드사업의 흑자전환이 지연돼 LCD부문에서 보는 타격도 만회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한상범 부회장은 올해도 “본격적인 올레드TV패널 사업확대의 원년을 맞을 수 있도록 생산량을 늘리며 사업구조 전환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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