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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GS SK, 계열분리로 사촌경영의 불안 해소하나형제경영 지나 사촌경영시대, 계열분리 가능성...순조롭게 분리된 곳 분쟁 없어
조은아 기자  |  euna@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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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1.08  07: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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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3~4세로 내려가면서 계열분리 가능성이 주목된다. 형제경영을 지나 사촌경영시대를 연 그룹들이 특히 그렇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박정원 회장이 취임하며 4세경영 시대를 열었다. GS그룹 역시 10년 넘게 변함이 없던 지분구조에 변화가 생기며 4세경영의 포문을 열었다.

SK그룹 역시 사촌들이 함께 경영을 이끌면서 계열분리 가능성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 GS그룹 두산그룹, 사촌경영 언제까지 이어갈까

8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이 4세경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계열분리 가능성을 놓고 재계의 시선이 몰리고 있다.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두산그룹은 박승직 창업주와 박두병 회장을 거쳐 3세인 박용곤-박용오-박용성-박용현-박용만 회장으로 이어지는 형제경영의 전통을 지켜왔다.

두산그룹은 지난해 박정원 회장이 그룹 회장을 넘겨받으면서 형제에 이어 사촌들이 돌아가며 경영하는 새로운 실험을 하게 됐다.

현재 두산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4세들은 박정원 회장과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을 비롯해 박석원 두산엔진 사장, 박태원 두산건설 사장, 박형원 두산인프라코어 부사장, 박인원 두산중공업 전무, 박서원 오리콤 부사장, 박재원 두산인프라코어 부장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경영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계열분리는 필연적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

특히 형제보다 유대감이 약할 수밖에 없는 사촌의 경우 계열분리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형제 사이에서도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이뤄지는데 사촌들의 경우 아예 처음부터 계열분리를 통해 완전한 독립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GS그룹 역시 앞으로 본격적으로 4세경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면서 어떤 방식으로 경영권 승계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GS그룹은 아직까지 그룹 회장을 어떻게 물려받을지 원칙이 세워지지 않았다.

최근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GS 지분율이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지분율을 앞서는 등 승계구도에 변화가 감지되면서 이른 시일 안에 GS그룹이 승계원칙을 세우는 작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GS그룹 역시 계열분리 가능성이 꾸준히 나온다.

그러나 GS그룹의 경우 지분이 워낙 복잡하게 얽혀있어 분리작업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허창수 회장을 비롯해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허용수 부사장 등 3세뿐 아니라 허준홍 GS칼텍스 전무, 허세홍 GS칼텍스 부사장, 허윤홍 GS건설 전무 등 4세까지 포함한 허씨일가 40여 명이 보유한 GS 지분은 모두 46.32%에 이른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대기업 집단에 포함된 친족회사라 하더라도 △친족이 회사를 독립적으로 경영하거나 △친족끼리 서로의 회사 지분을 3% 미만 보유하고 △상호 임원 겸임이 없고 △상호 채무보증이나 자금대차가 없으면 계열분리를 할 수 있다.

◆ 최신원 최창원 독립경영 강화, 계열분리 수순일까

SK그룹도 계열분리 여부가 주목된다.

SK그룹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등 사촌들이 함께 경영을 하면서 꾸준히 계열분리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신원 회장은 지난해 초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을 맡으며 19년 만에 경영에 복귀한 뒤 SK네트웍스 지분을 조금씩 늘리고 있다. 최신원 회장은 SK네트웍스 지분을 0.63% 보유하고 있어 개인 최대주주다.

SK네트웍스의 최대주주는 최태원 회장이 지배하고 있는 SK로 지분 39.12%를 보유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최신원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최신원 회장은 SK네트웍스의 사업구조개편에도 힘을 쏟고 있다. 패션부문을 매각하고 SK매직(동양매직)을 인수했다.

최창원 부회장도 SK케미칼 지분을 늘리면서 SK케미칼-SK가스-SKD&D로 이어지는 소그룹의 지배력을 강화했다.

최창원 부회장은 SK케미칼 지분 17%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라있으며 SK케미칼은 SK가스-SKD&D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다.

그러나 계열분리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계열분리 가능성은 예전부터 계속 나왔다”며 “결국 지분확보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 계열분리, 경영권 다툼 돌파구되나

그동안 재계에서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은 보통 계열분리로 마무리됐다.

경영권 다툼에서 배제된 사람이 규모가 작은 계열사를 들고 나온 경우가 많았다. 삼성그룹과 CJ그룹, 신세계그룹 그리고 현대차그룹과 현대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이 대표적이다.

   
▲ 허창수 GS그룹 회장.
가장 최근에 이뤄진 계열분리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경영권 다툼으로 그룹이 쪼개졌다. 형제는 대법원이 두 그룹이 완전히 나눠진 걸 인정한 다음에도 여러 차례 법정 다툼을 이어갔지만 지난해 극적으로 화해했다.

LG그룹은 1947년 구인회 창업주와 허만정 창업주가 힘을 합쳐 설립한 곳이다. 구인회 창업주의 손자 구본무 회장이 취임한 지 9년 만인 2004년 LG그룹과 GS그룹이 분리됐다. 구씨 가문은 전자와 화학사업을, 허씨 가문은 정유와 유통사업을 차지했다.

당시 LG그룹은 먼저 지주회사 LG를 설립한 뒤 LS그룹과 GS그룹을 차례로 분리했다.

한진그룹은 2002년 조중훈 창업주가 세상을 떠난 뒤 1년여 만에 계열분리에 나섰다. 조양호, 조남호, 조수호, 조정호 4형제가 각자 대한항공과 한진중공업, 한진해운, 메리츠종금증권을 들고 독립했다.

효성과 한국타이어 역시 계열분리로 지금의 모습을 띄게 됐다.

조석래 회장이 효성그룹을 맡고 첫째동생인 조양래 회장이 한국타이어, 둘째동생인 조욱래 회장이 대전피혁을 들고 나왔다.

조양래 회장의 아버지인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는 형제의 재산분배는 빠를수록 좋다며 1985년 효성그룹과 한국타이어그룹을 나눴다. 당시 사례로 비춰볼 때 효성그룹과 한국타이어그룹도 경영권이 승계되는 과정에서 계열분리가 추진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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