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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박근혜 게이트 대가성 의혹 커져 심각박근혜 최태원에게 면세점 추가특허 발언했을 가능성...사업개편 힘빠질 수도
이헌일 기자  |  queenlhi@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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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15  16: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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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질의응답을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박근혜 게이트 특검을 앞두고 더욱 곤혹스런 처지에 몰리고 있다.

최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할 때 말씀자료에 면세점 특허를 개선하겠다는 방안이 담겨있다는 내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SK그룹이 K스포츠로부터 거액을 요구받은 과정에 대가성이 있다는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는 셈이다.

최 회장과 SK그룹이 특검수사에 휘말릴 경우 최 회장이 경영복귀 뒤 추진해온 사업구조개편과 지배구조개편 작업도 동력을 잃을 수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 2월 중순 최 회장을 독대할 때 면세점 특허를 추가하는 방안을 언급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특검수사에서 SK그룹의 대가성 여부에 대한 수사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 대통령이 최 회장과 만났을 때 들고 간 ‘말씀자료’에 면세점 특허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고 이 자료를 특검팀이 입수했다고 JTBC가 14일 보도했다.

이 자료는 박 대통령이 최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면세점 특허를 추가로 내주기로 약속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특검이 박 대통령을 상대로 뇌물죄 적용 여부를 규명하는 수사에 SK그룹도 깊게 빠질 가능성이 높다.

박 대통령과 최 회장이 만난 뒤 SK그룹이 K스포츠에 거액의 지원을 요구받은 점을 감안하면 이런 요구가 면세점 특허를 추가로 내주기로 한 대가였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SK그룹은 2월 K스포츠로부터 80억 원을 추가로 지원해줄 것을 요구받았는데 그 뒤 금액에서 이견을 보여 결국 추가로 돈을 내지 않았다.

최 회장은 박근혜 게이트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대가성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최 회장은 6일 열린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전경련이 할당한대로 미르와 K스포츠에 돈을 냈을 뿐 대가를 바라고 출연한 것이 아니다”며 “K스포츠가 추가출연을 요구한 것과 면세점사업은 관련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의혹이 지속적으로 불거지면서 최 회장이 박근혜 게이트에 발을 담근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검 수사로 최 회장이나 SK그룹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올해 들어 SK그룹의 사업모델을 혁신적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는데 박근혜 게이트에 빨려들어가면서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최 회장은 6월 계열사 경영진에게 변화를 위한 방안을 만들라고 강력하게 주문한 데 이어 10월 CEO 합숙세미나에서 신사업 육성을 위해 인수합병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하는 사업방향을 내놨다.

SK그룹의 지배구조개편도 예상보다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배구조개편으로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의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추진할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SK그룹 관계자는 “지배구조개편과 관련해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박근혜 게이트의 여파로 사업을 추진하는 데 불확실성이 늘어나면서 일부 투자계획이 지연되는 등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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