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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상, 암치료제 앞세워 신라젠 코스닥 상장[이주의 CEO] 간암치료제 '펙사벡' 개발 재원 확보...다양한 암치료 가능
이승용 기자  |  romancer@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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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06  10: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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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은상 신라젠 대표.

바이오벤처기업 신라젠이 코스닥에 상장했다.

신라젠은 항암 바이러스를 이용한 간암치료제 ‘펙사벡(Pexa-Vec)’을 개발하고 있는데 뛰어난 기술력과 효능이 인정받으며 높은 기대를 받고 있다.

문은상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모은 공모자금을 바탕으로 간암치료제 개발에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 문은상, 신라젠 코스닥 상장

신라젠이 6일 시초가 1만32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신라젠의 공모가는 1만5천 원이었다.

신라젠은 황태호 부산대 교수와 연구진들이 2006년 설립한 회사로 치과의사 출신인 문은상씨가 2014년 대표를 이어받았다.

신라젠은 바이러스를 이용한 간암치료제 펙사벡을 개발하고 있다.

신라젠의 펙사벡은 임상2상 시험에서 시한부 간암환자 35명 가운데 23명에서 암이 줄었고 2명은 암이 모두 사라지는 효과가 입증됐다.

펙사벡은 이 덕분에 2013년 2월 세계적인 의학저널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 2013년 2월)’표지를 장식했고 지난해 4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글로벌 임상3상 시험을 허가받았다.

미 FDA로부터 일부 국가가 아닌 다국가 3상 승인을 받은 것은 신라젠의 펙사벡이 처음이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5개국에서 환자 39명이 임상에 참여하고 있다.

신라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특정임상계획평가(SPA)도 승인받았다. SPA란 FDA와의 사전협의를 통해 임상시 원하는 결과만 나오면 FDA가 승인을 빠르게 내주는 제도다.

문 대표는 “간암은 아직 환자를 더 오래 살게 하는 신약이 개발되지 않았다”며 “펙사벡은 시장에서 유일한 간암치료제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 펙사벡, 공상과학소설 같은 신약

문 대표는 “뉴욕타임즈(NYT)는 신라젠의 펙사벡에 대해 ‘공상과학소설에나 나올 법해 관계자에게 납득시키는 것이 어려운 물질’이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펙사벡은 유전자가 조작된 천연두백신(우두)바이러스에서 TK(티미닌 키나아제)라는 효소를 제거한 신약이다. TK효소는 바이러스가 자기복제를 하는데 꼭 필요한 일종의 에너지 공급원이다.

유전자 조작된 바이러스는 암환자 몸 안에서 TK효소를 찾다 암 덩어리에 달라붙어 TK효소를 빼앗아 증식한다. TK효소를 빼앗긴 암 덩어리는 증식하지 못하고 파괴된다. 뿔뿔이 흩어진 암세포는 체내에서 면역세포 공격을 받고 소멸된다. 이 과정에서 항원도 생성돼 치료 후에 암에 대한 면역이 생겨 재발률도 급격히 떨어진다.

   
▲ 문은상(왼쪽 네번째) 신라젠 대표와 데이비드 컨(가운데) 전 제네렉스사 대표.
신라젠 측은 펙사벡은 유전자 구조를 바꿔 정상세포가 아닌 암세포만 감염시키기 때문에 어떤 정상인도 부작용을 겪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펙사벡은 데이비드 컨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교수가 2002년 개발을 시작했는데 제네렉스라는 법인이 소유권을 지니고 개발을 담당했다.

신라젠은 제네렉스와 공동연구, 임상실험을 담당했고 제네렉스 지분 25%도 보유하고 있었다. 신라젠은 이후 투자를 받아 제네렉스의 나머지 지분을 모두 인수했다.

신라젠은 1600억 원의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투자를 유치했는데 300명이 넘는 의사들이 투자했고 기관투자자들도 이에 가세했다. 신라젠은 이후 장외주식시장에서 한때 시가총액이 3조 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문 대표는 “펙사벡의 임상 2상 보고서를 한번이라도 읽어본 사람은 누구라도 신라젠에 투자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문은상, 펙사벡 개발 성공할까

미국 임상 기준으로 신약이 임상 1상과 2상, 3상에서 통과될 확률은 각각 63.2%, 30.7%, 58.1%다. 신라젠의 펙사벡 개발 성공확률은 이제 평균적으로 58.1% 수준인 셈이다.

문 대표는 임상3상 종료 시기를 2019년으로 보고 있다. 신라젠은 임상을 마치고 6개월 이내에 시판에 들어가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문 대표는 펙사벡이 출시되면 이후 다른 암에도 같은 원리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한다.

펙사벡은 신장암이나 흑색종 등의 암치료에서는 임상 2상에 진입했고 대장암이나 폐암, 두경부암 등도 임상 1상 단계에 있다.

문 대표는 “펙사벡은 모든 암에 효과가 있다”며 “다양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펙사벡이 신장암이나 유방암 치료제로 개발되려면 임상비용이 많이 필요하기에 투자유치보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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