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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SK네트웍스 사업구조 개편해 위상 되찾을까[이주의 CEO] 인수합병 재가동, 비핵심사업 매각...모태기업 위상 되찾기
이승용 기자  |  romancer@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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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9.21  11: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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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최신원 회장이 SK네트웍스 경영을 맡고 사업구조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 회장은 최종현 SK그룹 창업주의 아들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형이다.

최 회장은 올해 3월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는데 SK네트웍스의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 최신원, 사업구조개편 본격화

21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사업구조 개편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약 1조 원의 자금을 기반으로 인수합병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며 “생활가전 렌탈업체인 동양매직 인수전 본입찰에도 참여한다”고 말했다.

동양매직 인수전에서 CJ오쇼핑과 AJ네트웍스, 베인캐피탈, 스틱인베스트먼트 등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는 장기렌터카 서비스와 차량공유 서비스, 자동차 정비, 긴급출동견인서비스(ERS) 등 ‘카라이프’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올해 8월 렌터카 차량 대수가 6만 대를 넘어섰다. 올해 초 5만 대를 돌파한지 반 년 만에 1만 대나 늘어난 것이다. 2018년까지 보유 차량 수를 10만 대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세워 놨다.

워커힐호텔도 리뉴얼을 통해 도심형 복합리조트로 성격을 바꾸고 있다.

최신원 회장은 워커힐호텔 로비에 있는 계단을 없애고 지하 1층에 키즈클럽을 개장할 것을 지시했다. 워커힐호텔을 가족단위 고객을 주로 받는 숙박시설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가족단위 중국 관광객 유치에 힘쓰면 올해 12월 면세점 추가허가심사에서 사업권을 다시 획득하는데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패션사업은 현대백화점그룹과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1990년 패션사업에 뛰어들었고 현재 캘빈클라인, 타미힐피거, DKNY, 클럽모나코, 오브제, 오즈세컨, 세컨플로어 등 12개 패션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패션부문에서 지난해 매출 5652억 원을 냈는데 이는 SK네트웍스 전체 매출의 3%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64억 원으로 2014년보다 50.9%가 감소했다.

◆ 사업구조 개편 절실

SK네트웍스는 종합상사로서 정보통신(단말기유통), 에너지유통(석유), 카라이프, 무역(상사), 패션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에너지유통이 매출 40.4%로 가장 비중이 높고 정보통신 23.63%, 상사 27.69%로 세 부문이 전체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카라이프 3.76%, 패션 2.98%에 그친다.

SK네트웍스는 수년째 실적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2013년 매출 25조9750억 원, 영업이익 2400억 원을 거뒀지만 2014년 매출22조4080억 원에 영업이익 2010억 원, 2015년 매출 20조3553억 원에 영업이익 1930억 원을 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9조2057억 원, 영업이익 556억 원을 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9%가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를 보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0.94%였고 올해 상반기에는 0.60%까지 떨어졌다.

사업별로 수익률을 보면 정보통신 1.23%, 에너지유통 0.50%, 카라이프 4.45%, 상사 0.15%를 보인다. 카라이프 사업을 제외하면 겨우 수익을 내는 셈이다.

이런 사업구조 때문에 개편이 절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설상가상으로 2013년 KT렌탈 인수전에서 롯데그룹에게 패했고 지난해 면세점 사업권 연장에도 실패했다.

   
▲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2016년4월7일 서울 명동 SK네트웍스 본사에서 직원들과 상견례를 하고 있다.

◆ SK네트웍스 위상 되찾을까


SK네트웍스는 1953년 최신원 회장의 아버지인 최종건 SK그룹 창업주가 설립한 선경직물이 전신으로 SK그룹의 모태기업이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를 아버지인 최종건 창업주의 기업이자 SK그룹 일가의 구심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최 회장은 SK네트웍스를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았다. 1999년 부실에 빠진 SK네트웍스를 살리기 위해 최 회장이 경영하던 알짜회사 SK유통과 SK네트웍스의 합병에 동의했다.

그 뒤 2000년 SKC 회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올해 17년 만에 SK네트웍스로 복귀했다.

최 회장은 복귀 후 첫 출근을 하며 “내가 SK유통에 있을 때 SK네트웍스에 돈을 많이 넘겨주고 왔다”며 “이제는 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003년 SK네트웍스 분식회계 사건 때 SK네트웍스 주식들을 모두 무상소각됐다.  그 뒤 틈나는 대로 SK네트웍스 지분을 조금씩 매입해 6월 말 지분을 0.53%까지 높였다.

최 회장은 “내가 SK네트웍스 주식을 다시 사는 것은 아버지에 대한 빚을 갚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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