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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금, 웅진그룹 재건의 방향 잡았나[이주의 CEO] 초심으로 돌아가 재건 추진...태양광사업 확대, 렌탈사업 재개
이승용 기자  |  romancer@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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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8.18  09: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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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절망만 하고 있다면 그 무엇도 달라지지 않는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자서전을 통해 강조한 말이다. 이 말대로 윤 회장이 절망에서 벗어나 웅진그룹 재건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방문판매사업을 재건하고 있다.

올해 1월 자본금 100억 원을 들여 화장품회사 ‘웅진릴리에뜨’를 설립했고 5월 첫 상품을 출시했다.

웅진릴리에뜨는 ‘온라인 방문판매’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구매자가 물건을 살 때 추천인을 입력하며 추천인에게 보상이 이뤄지는 네트워크마케팅 방식의 구조다.

윤 회장은 “온라인판매와 방문판매, 네트워크(다단계)판매, 바이럴마케팅 등 판매에 관한 4가지를 모두 접목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판매원 확대를 위해 직접 사업자설명회에 나서고 있다. 웅진릴리에뜨는 현재 1만 명에 이르는 판매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그룹의 핵심계열사인 웅진씽크빅도 2014년 8월 출시한 웅진북클럽을 통해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웅진북클럽은 월 4~12만 원을 내면 웅진씽크빅이 제공한 태블릿PC를 통해 최대 7500개 교육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회원 수가 2분기 기준 30만5210 명에 이르러 1년 사이에 134% 늘어났다.

웅진씽크빅은 웅진북클럽에 학습지 교사를 결합한 ‘북클럽 스터디’를 지난해 10월 선보였다. 웅진씽크빅은 하반기에 북큐레이터가 주기적으로 아이들을 방문해 독서지도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웅진그룹은 현재 지주회사 웅진을 정점으로 웅진씽크빅과 북센, 웅진에너지, 웅진플레이도시 등을 계열사로 거느리고 있는데 웅진씽크빅이 사실상의 주력계열사다.

윤 회장은 출판업에서 성공을 거두고 화장품사업에 처음 진출했던 30년 전 상황으로 돌아가 웅진그룹의 재건을 추진하고 있는 셈이다.

윤 회장은 방문판매사업을 기반으로 출판사업, 화장품사업, 정수기 렌탈사업 등에 잇따라 성공해 2011년 연매출 6조 원 재계 30위권의 웅진그룹을 키워냈다.

그러나 윤 회장이 야심차게 인수한 극동건설이 무너지면서 웅진그룹은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웅진코웨이를 비롯해 웅진식품, 웅진케미칼 등 주력계열사들을 모두 팔아 간신히 회생했다.

   
▲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2015년 12월14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의 항소심 선고를 받고 나오고 있다. 법원은 "수사과정에서 개인 비리가 없었고 사재를 출연해 피해자들을 도운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고 밝혔다
윤 회장이 웅진그룹 재건을 위해 어떤 사업을 펼칠지 업계는 주목한다.

웅진그룹은 최근 웅진에너지를 통해 태양광사업에 투자를 다시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웅진에너지는 태양전지 핵심소재인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하는 웅진그룹의 자회사인데 태양광시장이 악화되며 수년 동안 적자를 내왔다.

웅진에너지는 최근 구미시와 5년간 구미공단 내 태양광 모듈·웨이퍼 사업에 앞으로 5년 동안 1032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웅진에너지는 GSE&R솔라도 인수했고 SKC솔믹스의 태양광사업부의 생산기기도 매입하기로 했다.

윤 회장이 정수기 렌탈사업에 다시 진출할지도 관심거리다.

웅진그룹은 코웨이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하면서 2018년 1월까지 국내에서 정수기사업에 진출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윤 회장은 올해 2월 터키에 웅진에버스카이를 설립하며 해외에서 정수기 렌탈사업을 다시 시작했다. 2018년 1월 이후 국내에서 다시 정수기 렌탈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업계는 바라본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웅진그룹의 국내 정수기 렌탈 사업 진출은 아직 변수가 많다”며 “국내 시장의 소비패턴 변화에 따라 사업의 타당성 여부가 변하기에 당장 확정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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