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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연임할까[이주의 CEO] 신한금융지주 회장 놓고 조용병과 경쟁...한동우 의중 주목
이승용 기자  |  romancer@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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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7.20  13:3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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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기자쟁선(棄子爭先)’

바둑에서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선수(先手)는 꼭 잡아야 한다는 말이다. 판을 자기가 원하는 방향대로 주도할 수 있는 ‘선수효과’ 때문이다.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은 평소 기자쟁선을 강조한다. 사업에서도 시장변화를 주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 사장은 신한금융에서 평생 일하며 신한금융이 금융지주 1위에 올라서는 데 힘을 보탰다. 그런 위 사장이 기로에 서 있다.

◆ 위성호 연임에 쏠린 눈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의 연임이 조만간 결정된다.

위 사장은 2013년 8월 2년 임기의 신한카드 사장에 올랐고 지난해 1년 더 임기가 연장됐다. 8월26일 임기가 만료된다.

위 사장의 연임은 신한금융의 후계구도에 큰 영향을 끼친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끝난다. 한 회장은 1948년 생으로 ‘재임 기간 중 70세를 넘지 못한다’는 내부규정 때문에 연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위 사장은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더불어 유력한 신한금융의 차기회장 후보로 꼽히고 있다.

신한카드는 신한은행과 더불어 신한금융그룹의 핵심계열사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을 보면 신한은행 5749억 원, 신한카드 1488억 원으로 두 회사가 신한금융 전체의 순이익 7714억 원에서 93.8%를 차지했다.

위 사장이 연임에 실패한다면 회장후보에서 사실상 탈락하는 의미라고 신한금융 안팎에서 파악한다. 위 사장이 연임에 성공한다면 조용병 은행장과 차기회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위 사장은 경영실적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6948억 원을 냈는데 2014년 6352억 원보다 9.4% 늘어났다.

1분기도 선방했다.

카드업계는 1월 말부터 카드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되면서 실적감소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신한카드는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이지만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1분기보다 3.7% 감소하는데 그쳤다.

   
▲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이 2014년 12월19일 열린 '2015년 사업전략회의'에서 선도적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 자타 공인 전략가


위 사장은 서울고와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신한은행에 입사해 평생을 신한금융에서 일했다.

신한금융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전략기획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신한금융에서 미래를 대비하는 일을 주도했고 그가 추진했던 일은 이후 신한금융의 핵심사업이 됐다.

특히 신한은행이 자산관리(WM, Wealth Management)분야에서 자리를 잡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위 사장은 2002년 신한은행 강남프라이빗뱅크(PB) 초대센터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고액자산가들을 상대로 ‘달력’ 대신 ‘영덕대게’같은 지방특산물을 선물한 것은 유명한 일화로 남아있다.

2012년 신한은행 부사장시절에도 자산관리(WM)부문장을 맡아 전문적 자산관리솔루션(IPS)를 선보였다.

위 사장은 신한카드가 카드업계 1위에 오르는 데도 기여했다.

신한금융이 2007년 LG카드를 인수합병하자 경영관리팀장을 맡았고 합병 뒤 통합관리(PMI)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당시 LG카드는 신한카드보다 7배나 컸으나 위 사장은 통합작업을 무난히 마무리했다. 신한카드는 이 합병을 기반으로 카드업계 1위에 올라 지금도 1위를 지키고 있다.

위 사장은 2013년 신한카드 사장에 취임한 뒤 빅데이터와 모바일을 강조하며 업계에서 시장변화에 가장 선도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신한사태’ 낙인 극복할까

위성호 사장에게 최대 걸림돌은 ‘신한사태’라는 낙인이다.

2010년 라응찬 회장과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벌인 권력암투는 신한금융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위 사장은 신한사태 당시 ‘라응찬 라인’으로 분류됐다. 위 사장은 당시 홍보담당을 맡고 있어 언론에 가장 많이 노출됐다. 당시 한 증권사는 위 사장이 신한사태 와중에 언론에 가장 많이 등장했다며 앞으로 차기 회장후보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목하기도 했다.

신한사태는 위 사장에게 짙은 그림자로 남아있다. 위 사장은 신한사태가 수습되고 신한은행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명됐으나 신한사태라는 꼬리표 때문에 서진원 전 행장에게 밀리기도 했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후계자에 대한 심증을 드러내고 있지 않지만 신한사태를 인적으로 청산해야 한다는 뜻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동우 회장도 라응찬 전 회장의 지지를 배경으로 회장에 올랐다”며 “위 사장이 신한사태 때문에 회장 경쟁에서 불이익을 받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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