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조웅기는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이다.

해외투자를 책임지는 IB1총괄을 맡아 코로나19로 위축된 미래에셋증권의 해외사업을 확대하는데 관심을 쏟고 있다.

1964년 2월12일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기계공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보람은행과 하나은행을 거쳐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입사한 뒤 20년 가까이 미래에셋그룹에서 일하고 있다.

미래에셋그룹이 대우증권을 인수한 뒤 미래에셋증권과 합병해 출범한 미래에셋대우의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고 2018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미래에셋증권을 아시아 최고의 투자금융(IB) 회사로 키우기 위해 인수금융과 자기자본투자 등 투자금융 사업을 확대하고 해외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며 소통의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투자금융(IB) 부문 호실적 견인
미래에셋증권은 2020년에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겼다. 이어 2021년에도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겨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원 초과 기록을 세웠다.

미래에셋증권은 2020년에 영업이익 1조1171억 원, 순이익 8343억 원을 올렸다.

2021년에는 영업이익 1조4855억 원, 순이익 1조1834억 원을 내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 둘 다 1조 원을 넘겼다.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실적과 관련해 “IB(투자금융) 비즈니스 성장 및 투자자산 수익 증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조웅기는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를 맡으며 투자금융(IB) 부문 경쟁력을 키우는 데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조웅기가 대표이사로 있던 2018년 2분기부터 2019년 3분기까지 미래에셋증권 투자금융 부문은 6분기 연속으로 1천억 원이 넘는 영업수익을 내며 회사 전체 실적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
[Who Is ?]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 미래에셋증권 실적.

△2021년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 1위 탈환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 1위에 올랐다.

2018년 기업공개 주관 시장에서 정상에 오른 지 3년 만에 1위 탈환에 성공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9년에 기업공개 주관 실적 5위로 밀려 자존심을 구겼는데 조웅기가 IB 총괄을 맡아 자존심을 회복한 셈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기업공개 시장에서 가장 큰 공모 규모를 자랑한 크래프톤을 비롯해 SK아이이테크놀로지, 현대중공업 등 대형 기업공개의 대표주관을 맡았다.

크래프톤의 공모 규모는 4조3천억 원으로 2010년 상장한 삼성생명의 4조8천억 원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한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2조2500억 원, 현대중공업은 1조800억 원 규모였다.

이 밖에도 미래에셋증권은 엔비티, 솔루엠, 아이퀘스트, 아주스틸, 일진하이솔루스 등 중소 규모 기업공개도 여럿 맡아 부지런히 주관 실적을 쌓았다.

2021년 일년 동안 모두 22건의 기업공개 대표주관을 마무리해 공모 규모뿐만 아니라 주관 건수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발행어음 인가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5월12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발행어음 사업을 할 수 있는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받았고, 같은 해 6월1일 3천억 원 규모의 발행어음 상품을 내놨다.

2017년 미래에셋증권이 초대형 투자금융사업자(IB)로 지정되고 단기금융업 인가를 추진한 지 약 4년 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코로나19 사태,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숙원사업이라 할 수 있는 발행어음 시장에 첫발을 내딛게 됐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말한다. 증권사가 발행어음 사업을 하려면 금융당국으로부터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아야 한다.

증권사는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굴려 수익을 내고 투자자에게 약정된 이자를 지불해야 하는데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하면 오히려 역마진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역마진 상황을 피하기 위해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은 특별히 신중을 기해 운용해야 한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의 2배까지 발행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미래에셋증권의 진입으로 발행어음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자기자본 규모 10조 원 고지에 이르렀다. 미래에셋증권이 발행어음으로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은 20조 원에 이른다.

미래에셋증권은 2017년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를 받았지만 핵심 사업인 발행어음업에 대한 인가는 받지 못해 ‘반쪽짜리 성과’라는 지적을 받았다.

미래에셋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에 대한 금융당국의 심사는 공정위 조사가 2년 넘도록 이어진 탓에 지체됐다.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금융회사나 대주주가 금융위, 공정위, 국세청, 검찰청, 금감원 등으로부터 조사, 검사 등을 받을 때에는 금융당국의 신사업 인허가가 보류되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7년 12월 미래에셋그룹을 두고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하며 조사에 착수했고,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단기금융업 인가심사는 잠정 중단됐다.

2020년 5월에야 공정위 조사가 마무리돼 금융당국이 인가심사를 재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인가심사가 지지부진한 사이 미래에셋증권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금융당국은 2020년 11월 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미래에셋증권으로서는 숙원사업이라 할 수 있는 발행어음업 진출을 눈앞에 두고 또다시 인가심사가 중단될 수도 있는 불확실성에 휩싸였다.

미래에셋증권의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관련 검찰 조사는 형사제재 없이 종결됐고, 미래에셋증권은 발행어음업에 진출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끝내 무산
조웅기는 미래에셋증권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를 이끈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미래에셋증권이 HDC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을 이뤄 추진한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2020년 9월11일 금호산업이 HDC현대산업개발에 계약 해지를 통보해 결국 무산됐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증권(당시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2019년 11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약 10개월 만이었다.

2019년 12월 HDC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은 2조5천억 원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하고 인수대금의 10%를 이행보증금으로 지급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재무적투자자(FI), HDC현대산업개발은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는데 계약금으로 각각 500억 원, 2천억 원 정도의 자금을 투입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이 불발됨에 따라 미래에셋증권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2500억 원가량의 이행보증금을 몰취당할 위기에 놓였다.

이에 HDC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의 책임이 금호산업에 있다며 계약금 반환을 위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코로나19에 따른 항공업황 악화와 더불어 금호산업의 불성실한 자료제공 등 매도인 측의 선행조건 미충족이 계약 파기의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재판 결과에 따라 이미 지급한 계약금을 돌려받지 못하거나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은 2019년 11월12일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받았다.

아시아나항공 매각 본입찰에는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과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컨소시엄, KCGI-뱅커스트릿PE 컨소시엄 등 3곳이 참여했다.

본입찰에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은 2조4천억 원가량, 애경그룹-스톤브릿지캐피탈컨소시엄은 2조 원에 못 미치는 금액을 각각 인수가격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KCGI는 적절한 재무적투자자(SI)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웅기는 2019년 11월13일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를 결정한 것은 국내 관광업의 잠재력을 고려할 때 항공산업이 더 발전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의 아시아나항공 경영 참여를 놓고는 “1대주주인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끌고 미래에셋증권은 이사회 참여 등 경영 관여를 일절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해외 대체투자에 적극 나서
조웅기는 해외 대체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뒤에는 해외 대체투자에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다.

미래에셋증권은 2019년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 랜드마크 조성 사업과 홍콩 오피스빌딩 사업 등에 투자하고 프랑스 파리 마중가타워, 아마존 물류센터 등을 인수하며 굵직한 해외 부동산에 투자했다.

다만 마중가타워 지분과 관련해 미래에셋증권은 2020년 상반기 안에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셀다운(재매각)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실행이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2019년 추진한 7조 원 규모의 미국 호텔 투자가 무산된 데 이어 소송으로까지 번지는 등 해외 대체투자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2018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코스모폴리탄호텔에 대한 투자를 시작으로 런던 캐논브릿지하우스, 홍콩 더 센터 등 글로벌 주요 도시의 핵심 상업지구를 대상으로 대체투자에 뛰어들었다.

이 밖에 미국 화력발전소와 호주 석탄터미널 관련 인프라에 투자했고, 중국판 우버인 디디추싱과 세계 최대 드론 제조사인 DJI등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의 글로벌 성장기업 투자에도 참여했다.

조웅기는 2019년 9월30일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호주 맥쿼리는 전체 수익의 66%를 해외에서 번다”며 “자기자본은 맥쿼리(15조 원)를 많이 따라잡았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에 올라
조웅기는 2018년 연말 미래에셋증권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조웅기는 미래에셋그룹에 입사한 지 19년 만, 사장에 오른 지 7년 만에 부회장에 올랐다.

그동안 미래에셋그룹은 박현주 회장이 해외사업을 챙기고 국내부문 사업은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 조웅기, 정상기 에너지인프라자산운용 부회장,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 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등의 집단지도 체제로 운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6년 말 대우증권 인수 이후 통합법인으로 출범할 때 박현주 회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최현만 수석부회장을 중심으로 하고 조웅기와 대우증권 출신 마득락 사장을 더한 3인 대표 체제를 내정했다. 그러나 2017년 3월 조웅기만 대표이사에 선임돼 실제로는 2인 대표 체제가 꾸려졌다.

미래에셋그룹은 2018년 박현주 회장이 미래에셋증권 회장에서 물러난 뒤 글로벌경영전략고문(GISO)을 맡으면서 국내사업은 최현만 수석부회장을 필두로 조웅기, 최경주 부회장, 정상기 부회장, 하만덕 부회장 등 5인이 책임지는 체제를 이어왔다.

하지만 2021년 11월 박현주 회장이 미래에셋그룹의 대대적 세대교체를 예고하면서 이 체제에 변화가 생겼다.

미래에셋그룹의 기존 5인 부회장 가운데 하만덕 부회장과 정상기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내려놓고 고문으로 물러났다.

반면 조웅기는 주력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에서 핵심 사업라고 할 수 있는 해외투자를 담당하게 됐다.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조웅기는 2017년 1월19일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이날 조웅기를 비롯해 손기용 전 신한카드 부사장, 윤열현 전 교보생명보험 부사장, 최병화 신한은행 부행장 등 4인이 추가로 위촉돼 부위원장이 7명으로 늘었다.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위원회 위원장에는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선임됐다.

대한상의 금융위원회는 금융 이슈와 관련해 업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조직으로 2007년 출범했다. 금융 공급자인 금융산업과 수요자인 일반기업이 함께하는 금융 관련 회의체로 금융부문 당면 과제를 논의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임기는 3년이다. 조웅기는 2020년 1월 임기를 마친 뒤에도 금융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출범
미래에셋금융그룹은 2015년 12월 대우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본입찰에서 미래에셋이 2조4천억 원의 가격을 제시해 KB금융지주와 한국투자증권 등 경쟁사들을 제치고 인수전의 승자가 됐다.

전문가들도 쉽게 예상하지 못한 이변이었다. 이는 2016년 12월 한 매체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국내 주요 기업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이 꼽은 최고의 인수합병 거래로 선정되기도 했다.

조웅기는 2001년부터 미래에셋증권에 몸담았고 대우증권 인수 추진 당시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었던 만큼 대우증권과의 통합법인에서도 역할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조웅기는 2016년 12월 통합법인 미래에셋대우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담당 부문은 투자은행(IB)과 홀세일이었다.

△미래에셋증권 자산관리(WM) 부문 역량 강화
조웅기는 2011년 미래에셋증권 대표에 취임해 자산관리서비스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데 집중했다.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고, 브라질 부동산 투자신탁상품과 해외채권상품 등을 발굴했다.

2013년 말에는 자산배분과 금융상품 기획·운용 기능을 통합해 자산배분센터를 출범했다.

2014년 미래에셋증권은 자기자본이익률 8.2%로 대형 증권사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조웅기변재상 사장과 함께 대표 연임에 성공했다.

2016년 5월 변 사장이 미래에셋생명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조웅기는 단독으로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 2017년 3월27일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사장(왼쪽)과 정하황 한국서부발전 사장이 전력사업 공동개발 및 투자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조웅기는 미래에셋증권의 해외사업을 다시 궤도에 올려 놓는 과제를 안은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말 대대적 조직개편을 단행했는데 조웅기는 본사영업총괄에서 IB1총괄로 자리를 옮겼다. IB1총괄은 해외투자를 담당한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투자를 가장 활발하게 펼치는 곳으로 꼽힌다.

2021년 말 기준으로 미래에셋증권은 해외법인 13곳과 해외사무소 3곳을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국가는 10곳으로 미국, 영국, 브라질, 중국,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몽골, 인도 등이다.

2020년부터는 미래에셋증권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발목이 잡혀 적극적으로 해외투자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주춤한 상태인 해외사업을 재개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조웅기는 미래에셋증권을 아시아 최고 투자금융(IB) 회사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말 기준 국내 증권업계에서 유일하게 자본 규모 10조 원대에 오른 증권사다.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증권업계에서는 자기자본 경쟁에서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지만 글로벌 투자금융 회사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몸집이 작다는 점도 조웅기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은 ‘한국의 골드만삭스’를 목표로 삼고 있지만 골드만삭스의 자기자본은 100조 원대다. 같은 아시아 증권사인 일본 노무라증권도 30조 원대의 자기자본을 보유하고 있다.

조웅기는 2016년 12월 통합법인 미래에셋대우가 출범했을 때부터 대표이사를 맡은 데다 2019년에는 투자금융총괄을 맡아 미래에셋대우가 투자금융 업황 호조 등에 힘입어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두도록 이끌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미래에셋증권의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여겨진다.

조웅기는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는 미래에셋그룹에서 기존 부회장들과 새로운 부회장들 사이에서 징검다리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웅기는 기존 부회장 5인 가운데 막내였지만 새로운 부회장 체제가 꾸려지면서 중간에 위치하게 됐다.

기존 부회장들의 출생 연도를 살펴보면 정상기 전 부회장은 1959년, 하만덕 전 부회장은 1960년, 최현만 회장은 1961년, 최경주 부회장은 1962년 출생이고, 1964년 출생한 조웅기가 막내에 해당한다.

하지만 정상기 전 부회장과 하만덕 전 부회장을 대신해 부회장단에 합류한 인물은 각각 1968년과 1969년에 태어난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이사와 최창훈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로 둘 다 조웅기보다 나이가 적다.

◆ 평가
[Who Is ?]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 2016년 11월10일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사장(사진 앞줄 왼쪽)이 조율래 과학기술인공제회 이사장(사진 앞줄 오른쪽) 등과 서울 상도동 일대 독거노인과 저소득층을 방문해 연탄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소통의 리더십을 강조한다.

미래에셋증권의 임원이 되면서 직원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부서 회의실을 상석이 없는 원탁으로 바꿨다.

조웅기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을 거쳐 2000년 미래에셋증권에 합류한 뒤 2011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았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에 이은 미래에셋그룹 내 대표적 장수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하나은행 마케팅팀에 근무하던 1998년 미래에셋의 첫 공모 펀드인 '박현주 펀드'의 마케팅을 담당하면서 미래에셋과 인연을 맺었다. 조웅기는 영업력을 발휘해 펀드 흥행을 이끌면서 박현주 회장의 눈에 들었고, 미래에셋의 비전과 성장가능성을 보고 미래에셋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법인사업과 리테일사업을 두루 경험한 영업 전문가다. 새로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강한 추진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했을 때 업계 최초로 무료 수수료를 도입해 업계 1위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조웅기는 미국 허쉬초콜릿의 무료 마케팅 성공 사례에서 무료 수수료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말했다.

인재를 중요하게 여긴다.

조웅기는 대표이사에 오른 뒤 '인재 발굴'을 가장 우선시하며 다양한 인재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위해 힘을 쏟았다. 증권업계뿐 아니라 신용평가사, 회계법인, 연기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를 선별해 영입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입사원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고두현 시인의 '처음 출근하는 이에게'를 읽어준다고 한다. 이 시는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엔 막막하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미래에셋센터원 지하 2층에 있는 ‘고상’이라는 식당을 일주일에 한 번은 방문한다고 한다.

취미는 등산과 골프이며 독서도 생활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사건사고
[Who Is ?]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 두번째)과 최현만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김상태 IB총괄 사장이 2020년 7월23일 을지로 센터원빌딩에서 열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이은 투자 무산과 소송
미래에셋그룹은 중국 안방보험과 체결한 호텔 인수 계약이 불발된 데 더해 미래에셋증권이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한 아시아나항공 인수마저 무산되며 계약금 반환 소송 관련 불확실성에 노출됐다.

2건의 대규모 투자계약이 무산됨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은 계약금으로 지불한 금액이 장기간 묶이게 소송 결과에 따라 계약금 전액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는 위기에 놓인 바 있다.

안방보험 호텔 인수 관련 소송은 2020년 12월 1심 승소에 이어 2021년 11월 최종 승소 판결을 받았다. 이에 이자를 포함한 모든 계약금은 물론 368만5천 달러의 거래 관련 지출 비용도 받게 돼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변호사 수임료 등 소송비용도 보상받을 수 있게 됐다.

앞서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미래에셋캐피탈 등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와 함께 2019년 9월 7조 원 규모의 미국 호텔 투자에 나섰다.

미래에셋그룹은 미국 주요 거점에 위치한 호텔 15개를 인수하기로 중국 안방보험과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으로 7천억 원가량을 납부했다.

하지만 미래에셋그룹은 안방보험에 계약상 거래 종결을 위한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았고 위반사항을 15일 안에 해소하지 않으면 매매계약을 해지할 권리가 발생한다고 통지했다.

반면 안방보험은 완전한 권원보험(Title insurance)을 확보하는 것은 매도자의 의무가 아니며 미래에셋그룹의 주장은 트집 잡기라며 맞섰다. 이에 미래에셋그룹과 안방보험은 법적 공방에 돌입하게 됐다.

미국 호텔 인수를 둘러싼 공방은 약 2년 동안 이어졌는데 결과적으로 미국 법원은 미래에셋그룹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매도인인 안방보험 측이 권원보험 확보에 실패하는 바람에 계약 조건을 지키지 못했기에 매수인인 미래에셋의 계약 해지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미래에셋그룹은 전했다.

미래에셋증권이 HDC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한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가운데 약 5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이행보증금으로 500억 원가량을 집어넣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이행보증금 반환 소송은 2022년 1월 현재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증권 홍콩 법인 60억 원 규모 피싱 피해
2020년 3월 초 미래에셋증권 홍콩 법인 직원 A씨가 거래 상대방을 사칭한 해커 집단의 송금 요청에 약 61억 원(500만 달러)을 해당 계좌로 이체했다.

당시 미래에셋증권 홍콩 법인은 글로벌 항공기 리스 업체로부터 항공기를 인수하는 계약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 금액을 리스 업체에 보내면 거래가 최종적으로 완료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후 리스 업체로부터 잔금이 들어오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고 미래에셋증권 측은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그제야 알아차렸다.

2019년 기준으로 미래에셋증권의 홍콩 법인 순이익은 약 669억 원인데 그 가운데 10%에 가까운 금액이 날아간 셈이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이 범죄를 저지른 해커 세력이 미래에셋증권 홍콩 법인의 전산망에 수개월 전부터 침투해 있었던 것으로 봤다.

△미래에셋증권 유상증자 미청약 물량
미래에셋증권(당시 미래에셋대우)은 2017년 12월 자기자본을 8조 원으로 불리기 위해 7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그런데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이 배정물량 1228억 원 가운데 300억 원만 출자하고 3대주주인 네이버는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기존 주주 대상 유상증자 청약률이 65.5%에 그쳤다.

구주주 청약과 우리사주 청약 등을 모두 합한 전체 청약률은 89.7%로 721억 원 규모의 미청약 물량이 발생했다. 이 물량은 대표주관을 맡은 KB증권과 삼성증권이 나눠 인수했다.

△마득락 사내이사 선임안 철회
2017년 3월24일 미래에셋증권(당시 미래에셋대우)이 주주총회에 마득락 대표이사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상정하려다가 철회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조웅기최현만 당시 수석부회장, 마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주주총회에 상정될 예정이었는데 정윤택 등 2명의 사외이사가 주주총회 전에 갑자기 사임했다.

지배구조법상 사외이사 수가 사내이사보다 많아야 하는데 정윤택 사외이사의 사임으로 미래에셋증권 사외이사 수가 4명으로 줄어들어 사내이사로 1명밖에 선임할 수 없게 됐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마득락 사장이 사내이사 후보에서 사임했지만 사내에서의 직책과 업무에는 변화가 없다”며 “사외이사 추가 선임과 마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조웅기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부회장(가운데)과 임재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왼쪽부터),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2021년 3월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2020 유가증권시장 우수 IB 시상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1992년 보람은행에 입사했다.

1998년 하나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1999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마케팅 팀장으로 합류하며 미래에셋그룹에 발을 디뎠다.

2001년 미래에셋증권 금융상품영업본부 부장으로 일했다.

2002년 미래에셋증권 CW본부장에 올랐다.

2005년 IB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6년 미래에셋증권 법인CM사업부 대표가 됐다.

2009년 미래에셋증권 리테일사업부 사장을 지냈다.

2011년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13년 미래에셋증권 홀세일 기업RM 트레이딩부문 각자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16년 5월 미래에셋증권 단독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2017년 1월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와 미래에셋증권이 합병한 통합 미래에셋대우가 출범하면서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했다.

2017년 1월 대한상공회의소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위촉됐다.

2018년 11월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21년 11월 미래에셋증권 IB1총괄 부회장에 선임됐다.

◆ 학력

1986년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를 13회로 졸업했다.

1991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5년 서강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2012년 서울대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미래에셋증권에서 2020년 보수로 14억7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8억1700만 원, 상여금 5억6900만 원, 기타근로소득 2100만 원 등이다. 2019년에는 보수로 12억7800만 원을 받았다.

2021년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 보통주 15만3453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3월7일 종가 기준 지분가치는 약 12억9054만 원으로 추산된다.

미래에셋증권은 2020년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 보통주로 지급되는 조웅기의 성과보수 이연지급 예정액을 △2021년 5만857주 △2022년 3만9351주 △2023년 2만7470주라고 공시했다.

2017년 8월18일 기준으로 500대 기업 상장사 소속 전문경영인 가운데 보유주식 가치가 최현만 당시 수석부회장 다음으로 높은 것으로 집계된 적도 있다.

어록
[Who Is ?]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 2016년 10월13일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사장이 퇴직연금 도입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아카데미’를 열고 강연을 하고 있다.

“한국의 관광업도 일본처럼 적절한 투자와 지원책이 뒷받침된다면 얼마든지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가 항공산업을 발전 가능성이 큰 미래 성장산업으로 보는 이유다.” (2019/11/13,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기반의 첨단기술을 접목한 부동산시장 변화에 부응하는 선도적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2018/11/08, 인천 청라 스마트타운 조성 사업 위한 업무협약을 맺으며)

“사회적기업으로서는 흔치 않게 안정적으로 매출이 늘어나고 있는 제너럴바이오의 다음 단계가 기대된다.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칠 수 있도록 미래에셋대우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2018/11/06, 사회적기업 제너럴바이오 기업공개 대표주관 계약을 맺으며)

“혁신기업이 태어나 성장하려면 인수합병(M&A)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 미국의 카버코리아, 스타일난다와 같은 ‘대박’ 혁신기업이 나오려면 세제혜택 등의 정책 지원도 필요하다.” (2018/06/12, 자본시장연구원과 한국증권학회가 공동 주관한 ‘혁신기업과 자본시장의 역할’ 심포지엄에서)

"대한민국 대표 투자은행(IB)인 미래에셋대우는 글로벌 수준에 맞춘 진정한 투자 아이디어를 선보이겠다.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합병 이후 첫 결과물을 보여주겠다.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으로 차별적인 현실감을 반영하겠다." (2017/05/17,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미래에셋대우 ‘멀티에셋 투자 전략’ 포럼에서)

"지역사회와 따뜻하게 호흡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미래에셋은 소외된 이웃 모두가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2016/11/09, 미래에셋증권과 과학기술인공제회 임직원 연탄나눔 봉사활동에서)

"이미 지난해에 1조 원의 유상증자를 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또 증자해서 자기자본을 8조 원으로 당장 맞추기는 어렵다. 다소 시차를 두고 자기자본을 늘려 나갈 것이다. 금융위가 8조 원대 종합투자금융 사업자에 주겠다는 혜택이 불분명한 점도 자기자본 확충을 서두르지 않는 이유다." (2016/11/04, 미래에셋증권 제18기 제1차 임시 주주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근로자의 행복한 노후생활을 위해서는 재직 중 은퇴설계가 중요하다. 앞으로도 미래에셋증권은 근로자와 기업에게 차별화된 연금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 (2016/10/13,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제2회 퇴직연금 아카데미’를 열고)

"시장 변동성은 항상 있는 것이며 그 가운데서 기회를 찾는 게 중요하다. 유로는 약세지만 달러는 강세로 미국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 (2016/06/27,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사장단 브렉시트 관련 긴급 대책회의’에서)

"이번 투자는 지난해 유상증자로 확충한 자기자본을 활용해 우량한 글로벌 대체투자 자산에 투자한 사례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우량한 글로벌 대체투자 기회를 발굴해 자기자본 투자와 함께 국내 자산관리 시장에 공급도 늘려 나가겠다." (2016/04/12, 미래에셋증권이 베트남 랜드마크72빌딩에 대한 4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성사시키고 나서)

"연금화 사회에 대비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자산관리 및 연금 비즈니스에서 경쟁력을 한층 공고히 할 것이다. 자산배분센터와 연금사업센터를 전략적 축으로 삼아 전사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2014/03/14, 서울 중구 미래에셋센터원빌딩에서 열린 미래에셋증권 제15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속되는 증권업 불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이익을 꾸준히 실현하고 있는 이유는 국내 증권업에 ‘종합자산관리’라는 모델을 처음으로 도입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미래 계획을 세울 때 큰 흐름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많이 생각하고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2013/11/08, 한경비즈니스 인터뷰에서)

"2011년 한 해 공과 가운데 스마트폰 수수료를 무료화한 것이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미국 `허쉬초콜렛`의 무료 마케팅 성공 사례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2012/01/20, 이데일리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