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새 폼팩터 선보일까, 삼성디스플레이 신기술 눈길

▲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에 적용된 삼성디스플레이 '플렉스 바'(왼쪽)와 '플렉스 스퀘어' 패널.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과 같이 차별화된 폼팩터(form-factor)를 갖춘 새 스마트폰을 출시해 경쟁업체와 차별화에 더욱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공식 홍보영상과 세계 최대 IT전시회 CES2022를 통해 선보인 여러 형태의 차세대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신제품이 삼성전자의 차기 제품에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21일 증권사 분석을 종합하면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Z폴드와 갤럭시Z플립의 대중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이 주도하는 폴더블, 롤러블 등 폼팩터 차별화 스마트폰시장에 주목해야 한다”며 “2022년 새 기종을 출시해 초격차 전략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애플에, 중저가 스마트폰에서 중국업체들에 밀리는 상황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어 폼팩터 차별화가 더욱 다급해진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기존에 선보인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를 대체해 나가는 한편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소비자들의 새로운 수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가 새로운 폼팩터의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데는 주요 패널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새 폼팩터는 결국 디스플레이 형태에 따라 결정되는 만큼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술 상용화와 양산에 성공하는 패널이 삼성전자 차세대 스마트폰에 탑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공식 홍보영상과 세계 최대 IT전시회 CES2022를 통해 차세대 스마트폰에 적용 가능한 새로운 형태의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이르면 올해 선보일 차기 스마트폰 폼팩터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시제품들 가운데 하나와 비슷하게 구현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새 폼팩터 선보일까, 삼성디스플레이 신기술 눈길

▲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술 홍보영상에서 선보인 트라이폴드 스마트폰 시제품.

삼성전자 스마트폰 새 폼팩터 선보일까, 삼성디스플레이 신기술 눈길

▲ 삼성디스플레이가 기술 홍보영상에서 선보인 슬라이드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시제품.

삼성디스플레이는 화면을 두 번 접을 수 있는 ‘트라이폴드’ 디스플레이 패널을 선보였다. 접는 형태에 따라 ‘플렉스S’와 ‘플렉스G’로 이름붙여진 올레드패널이다.

화면을 두 번 접으면 사용자가 태블릿과 같은 대화면 크기로 콘텐츠를 이용하다가 스마트폰 크기로 접어서 휴대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를 키울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슬라이드형 디스플레이는 화면 옆쪽을 일부 확장해 한 화면에 모두 담기 어려웠던 추가 정보를 필요할 때 볼 수 있도록 하는 기능으로 게임 등을 이용할 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화면 일부를 접었다가 펴는 형식이나 일부를 종이처럼 말았다가 펴는 형식으로 구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새 폼팩터 선보일까, 삼성디스플레이 신기술 눈길

▲ 삼성디스플레이 '플렉스 노트'와 '롤러블 플렉스' 올레드패널 이미지.

스마트폰 이외에 삼성전자의 새 노트북이나 모니터 등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새 올레드패널 기술이 적용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트북용 패널은 화면을 완전히 펴서 사용하거나 일부를 접어 키보드, 게임 콘트롤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롤러블 플렉스 디스플레이는 이미 경쟁사인 LG전자의 올레드TV에 적용된 것과 비슷한 형태지만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을 주로 생산하는 만큼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 활용할 공산이 크다.

김 연구원은 이런 새 폼팩터의 스마트폰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킬러콘텐츠가 등장하고 가격 진입장벽도 낮아진다면 시장에 주류 제품으로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 사장도 이날 공식 뉴스룸에 기고문을 내고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새로운 폼팩터로 소개한 뒤 대중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스마트폰의 무한한 진보와 발전을 이끌어가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