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주가가 급락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멸공' 관련 발언을 이어가면서 불매운동이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세계 주가 급락, 정용진 '멸공' 논란에 오너 리스크 부각된 영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10일 신세계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6.80%(1만7천 원) 떨어진 23만3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 부회장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넘버원 노빠꾸!'라는 장식 문구를 꽂은 신년 케이크 사진과 함께 "나의 멸공은 오로지 우리를 위협하는 위에 있는 애들을 향한 것인데 걔네들을 비난하지 않고 왜 나에게 악평을 쏟아내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며 "날 비난할 시간에 좌우없이 사이좋게 싸우지 말고 우리 다같이 멸공을 외치자"는 글을 올렸다.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멸공 발언을 이어왔다.

그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과 함께 "#멸공 #승공통일 #반공반첩 #대한민국이여영원하라 #이것도지워라 #대한민국은대국이다 #이것도폭력조장이냐"를 해시태그로 달았다.

5일에는 인스타그램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 #멸공!"이라는 글을 올렸는데 인스타그램 측에 의해 삭제됐다가 다시 복구된 바 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신세계그룹 계열사들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고 증권업계에서는 오너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주가가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진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