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대표 이석희 “인텔 낸드 인수 비싸지 않아, 제2 도약 전환점”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 SK하이닉스 >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통해 글로벌 반도체회사로서 입지를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9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이사장은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22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이닉스가 SK그룹에 편입된 지 10년이 된 시점에 인텔의 낸드플래시사업부를 인수해 제2의 도약을 위한 전환점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솔리다임 출범으로 D램과 낸드플래시가 조화를 이루는 메모리솔루션 회사가 돼 시장경쟁력을 더욱 키울 것이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미국에 인텔 SSD사업을 운영할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을 신설했고 이 사장이 솔리다임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이 사장은 인텔의 낸드플래시사업부 인수가격이 비싸다는 시선이 있는 것과 관련해 인수대금이 적정한 수준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이 사장은 "인텔 낸드플래시사업부가 보유한 기술역량을 고려하면 인수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10월 인텔로부터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사업과 중국 다롄의 낸드플래시 생산공장을 인수하는데 90억 달러(10조8천억 원)를 투자하기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12월22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으로부터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승인받으며 세계 각국 경쟁당국에서 승인절차를 모두 완료했다.

SK하이닉스는 202년 12월30일 인수대금 90억 달러 가운데 70억 달러(7조6천억 원)를 1차로 인텔에 지급했다.

이 사장은 "앞으로 D램은 수익성을 중심으로 질적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을 늘려나갈 것이며 낸드플래시는 솔루션제품을 다변화하며 비중을 점차 확대할 것이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회사로서 SK하이닉스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