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통신장비를 개발하는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한다.

KT는 최근 홍콩의 호텔 인터넷TV(IPTV) 플랫폼업체인 MVI시스템의 연구소에서 국내 통신장비 제조사 자람테크놀로지와 함께 개발한 동축케이블(기가와이어 Coax) 솔루션을 연동하는 실험을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KT 로고.

▲ KT 로고.


KT는 자람테크놀로지와 함께 2022년 상반기 중 MVI시스템에 동축케이블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람테크놀로지는 통신용 반도체와 광부품 및 네트워크 장비 등 정보기술(IT), 통신기기, 장비를 자체 개발하는 중소기업이다.

MVI시스템은 필리핀과 홍콩 등의 5성급 호텔에 동축케이블 솔루션을 적용해 객실마다 1Gbps급 기가인터넷과 고화질 IPTV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KT와 자람테크놀로지의 협력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주관한 '10기가 인터넷 활성화 촉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KT는 이번 협력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 네트워크 장비의 해외진출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축케이블 솔루션은 건물에 이미 구축된 동축케이블을 활용해 1Gbps급의 기가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해 준다.

별도의 케이블이나 설비를 구축할 필요가 없어 비용도 아낄 수 있다.

이종식 KT 융합기술원 인프라DX연구소장은 "MVI시스템에 동축케이블 솔루션을 공급함으로써 국산 기가인터넷 장비가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밑바탕을 만들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KT는 앞으로도 중소기업과 수행한 국책과제를 통해 나온 결과물을 다양한 사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및 협력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