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에서 주력 계열사 대표이사로 ‘깜짝인사’가 등장할까?

내년 3월 은행과 증권을 뺀 하나금융지주 주력 계열사 5곳의 대표이사 임기가 끝나면서 다음 리더로 꼽히는 하나은행 부행장들과 하나금융지주 부사장들에게 시선이 쏠린다.
 
하나금융 계열사 대표 깜짝인사 나올까, 부행장과 지주 부사장에 시선

▲ 하나금융지주 로고.


29일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생명, 하나손해보험, 하나저축은행 등 계열사 대표이사들의 임기가 내년 3월에 끝난다.

그대로 자리를 지키거나 기존 대표들이 서로 자리를 맞바꿀 가능성도 있지만 이들이 물러나고 새로운 인물이 대표로 ‘깜짝’ 발탁될 수도 있다.

특히 하나은행 부행장 10명과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6명 가운데 새 리더가 나올지 주목된다. 

하나은행 부행장이나 하나금융지주 부사장이 계열사 대표로 이동하는 사례가 그동안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그룹은 매년 연말 지주 부사장, 은행 부행장 이하 임원 인사를 실시하고 해가 바뀌면 3월 주주총회 일정에 맞춰 지주 회장과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진행한다.

다른 금융지주에서 회장-행장-계열사 사장-임원 순으로 인사가 이뤄지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가 있는 셈이다.

박성호 하나은행장만 해도 2020년 7월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장 부행장에 올랐다가 그해 연말 임원인사에서 유임에 성공하고 디지털리테일그룹 부행장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3달 뒤 하나은행장 최종후보로 추천됐다.

윤규선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사장, 김인석 하나생명 대표이사 사장 등도 모두 하나은행 부행장을 거쳤다.

하나은행이 27일 실시한 연말 인사에서 자리를 지킨 부행장 5명을 특히 눈여겨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하나은행은 부행장을 5명이나 새로 선임하면서 새로운 변화에 방점을 찍었는데 5명 부행장은 자리를 지켰다.

김기석·김소정·이종승 부행장은 각각 자산관리그룹, 디지털리테일그룹장 직무대행 겸 디지털경험본부, 글로벌그룹을 그대로 이끈다. 남궁원 부행장은 자금시장그룹에서 경영기획그룹으로 자리를 옮기고 이호성 부행장은 지역영업그룹을 포함한 영업그룹을 맡게 된다.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6명 가운데서는 황효상 부사장을 뺀 박근영·이후승·이종승·김희대·박병준 5명 부사장이 그대로 남는다.

박근영·이후승·이종승·박병준 4명 부사장은 유임에 성공했고 김희대 부사장의 임기는 애초 내년 12월까지였다. 황효상 부사장 후임으로는 김주성 부사장이 선임됐다.

하나금융지주 계열사 대표이사 선임절차는 내년 2월경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지주는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임기 만료에 따라 다음 회장후보를 확정한 뒤 그룹임원후보 추천위원회를 통해 계열사 대표이사의 최종후보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