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관망세 확산에 상승폭 주춤, 재건축·고가단지만 올라

▲ 주간 아파트값 동향 설명 그림자료. <부동산원>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9일 한국부동산원은 12월6일 기준 12월1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0.14% 올랐다고 밝혔다. 상승폭은 지난주(0.16%)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대체로 매수세는 위축되고 관망세가 확산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며 “일부 재건축단지나 고가단지에서는 가격이 상승해 지역·가격별 차별 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0% 올랐다. 2020년 6월2주 이후 79주째 상승했다. 상승폭은 지난주(0.10%)와 같았다.

서울 강북 14개구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08% 올랐다. 다만 상승폭은 전주(0.09%)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용산구(0.22%)는 정비사업 기대가 있는 이촌동과 한남동 위주로 올랐고 마포구(0.12%)는 공덕·도화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축소됐다. 

강북구(0.01%)는 중저가아파트 위주로 값이 소폭 올랐다.

강남 11개구는 지난주보다 아파트 가격이 0.11% 상승했다. 상승폭은 지난주(0.12%)와 비교해 0.01%포인트 하락했다.

서초구(0.19%)는 중대형과 신축 아파트의 신고가 거래영향으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송파구(0.14%)는 가락·잠실동 위주로, 강남구(0.14%)는 개포·일원동의 중대형 위주로, 강동구(0.13%)는 강일·고덕동 신축 아파트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4구 이외에 강서구(0.10%)는 가양·등촌동의 중저가 아파트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5% 높아졌다. 상승폭은 지난주(0.17%)보다 0.02%포인트 낮아졌다.

이천시(0.49%)는 정주여건이 좋은 증포·창천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안성시(0.39%)는 중심시가지 위주로, 평택시(0.32%)는 가격상승 기대가 있는 비전동 중저가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올랐다.

인천시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7%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주(0.22%)와 비교해 0.05%포인트 축소됐다.

계양구(0.29%)는 박촌·병방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미추홀구(0.23%)는 학익·주안동 아파트 단지 위주로, 부평구(0.23%)는 정비사업 기대감과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중구(0.21%)는 운남·중산동 주요 아파트 단지 위주로 값이 올랐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3% 상승했다. 상승폭은 지난주(0.14%)보다 0.01%포인트 낮아졌다.

시도별로는 충남(0.22%), 제주(0.21%), 충북(0.20%), 광주(0.18%), 인천(0.17%), 경남(0.17%), 경기(0.15%), 강원(0.15%), 경북(0.15%) 등은 상승했고 세종(-0.33%)과 대구(-0.02%)는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지난주보다 아파트값이 오른 지역은 163곳으로 지난주(160곳)보다 3곳 늘었다. 보합지역은 5곳에서 2곳으로 감소했고 하락지역은 지난주와 같은 11곳을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