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인공지능(AI) 기반의 화재 감시시스템을 선박에 적용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30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하고 있는 18만 ㎥(입방미터)급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에 독자기술로 개발한 화재 감시시스템의 시연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 인공지능 기반 화재 감시시스템을 선박에 첫 적용

▲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들이 독자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화재 감시시스템'을 시연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이 직접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화재 감시시스템은 여러 대의 CCTV 영상과 화재 관련 빅데이터를 통해 화재 발생 즉시 불씨와 연기 등을 빠르게 포착할 수 있다.

또 이 시스템은 딥러닝(Deep Learning, 스스로 데이터를 쌓아 학습하는 기술)을 통해 화재 감시의 정밀도를 높일 수 있다고 현대중공업그룹은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선박뿐 아니라 건조 단계에도 화재 감시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LNG화물창의 ‘보온재 설치 공정’에 화재 감시시스템을 우선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보온재는 열전도율이 낮아 영하 163도를 유지하는 LNG화물창에 사용되고 있는데 접착 작업에서 작은 불씨로도 순식간에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는 위험이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지난 2년여 동안 연구개발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 기술 상용화에 성공했다”며 “이번에 개발한 인공지능 기반 기술을 화재 감시는 물론 누유 등 안전분야 전체로 확대 적용해 안전한 사업장을 조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