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이 자원개발사업 강화에 힘입어 역할을 확대하게 될까?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자원개발사업에 다시 고삐를 죄면서 자원개발 전문가인 주 사장의 역할이 중요해진 만큼 재연임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에너지 개발 확장, 자원개발 강한 주시보 역할 주목

▲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


21일 포스코인터내셔널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올해 연말부터 미얀마 마하구조의 평가시추와 탐사시추를 추진하는 시작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자원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초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20년 초에 발견한 마하구조 가스층과 관련해 2021년부터 평가시추에 들어갈 계획을 세웠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정이 지연됐다.

이뿐 아니라 미얀마에 치우쳐있는 에너지사업의 지역 다각화를 위해 자원개발사업의 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주 사장의 역할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주 사장은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주요 수입원인 미얀마 가스전사업에 10년 넘게 참여한 자연개발사업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미얀마에 국한돼 있던 자원개발사업을 동남아시아 및 호주로 확장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말레이시아 국영기업인 페트로나스와 말레이반도 동부 ‘PM524’ 광구 생산물 분배계약을 체결한 뒤 4분기부터 4년 동안 탐사를 진행한다.

생산물 분배계약은 탐사가 성공했을 때 생산되는 원유나 가스 일부를 계약자가 투자비 회수 목적으로 우선 거둬들인 뒤에 잔여분을 정부와 계약자가 일정 비율로 나누는 계약을 말한다.

이번 말레이시아에서 사업의 경우 포스코인터내셔널 지분율은 80%로 기존 미얀마 가스전사업 지분율 51%보다 높다.

이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에서도 국영기업인 페르타마나와 공동조사합의서를 체결해 내년 2월까지 신규 광구를 공동조사하면서 자원개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현재 호주 자원개발회사인 세넥스에너지 지분 인수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6일까지 세넥스에너지 지분 인수와 관련한 독점적 협상권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현지 기업과 공동 인수까지 검토하면서 인수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0월 세넥스에너지 인수가격으로 8억1480만 호주달러(7143억 원)을 제시했다. 이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스코그룹에 인수된 뒤 추진하는 인수합병 가운데 최대규모다. 

만약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세넥스에너지 인수에 성공한다면 자원개발사업 영역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남부와 퀸즐랜드에 7만 km² 면적의 가스 탐사권을 소유한 곳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자원개발의 범위를 동남아에서 호주까지 넓히는 발판이 될 수 있다.

더구나 올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 힘을 더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1515억 원, 영업이익 1485억 원을 거뒀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39% 증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분기 매출 9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 계열사 대표는 1년 단위로 연임 여부가 결정되는데 실적이 연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포스코그룹 계열사 대표 가운데 재연임을 하는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지켜봐야 한다는 시선도 나온다.

포스코그룹 상장계열사 대표 가운데서는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이사 사장만 지난해 임원인사에서 재연임에 성공해 3년째 대표이사를 유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에너지사업에서는 말레이시아 'PM524' 광구 탐사, 마하 유망구조 가스층 시추에 들어가는 등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미얀마 가스전을 뒷받침할 천연가스 사업을 확보해 이를 기반으로 하는 탄소중립·수소경제 사업까지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