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3분기에 창립 이후 최초로 분기 매출 6조 원을 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뒷걸음질했다.

이마트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3119억 원, 영업이익 1086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11일 밝혔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6.8%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8.2% 줄었다.
 
이마트 3분기에 분기 매출 6조 넘어서 창사 뒤 처음, 영업이익은 후퇴

▲ 강희석 이마트 대표이사 겸 SSG닷컴 대표이사 사장.


이마트 분기 매출이 6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마트는 “9월에 지급된 국민 지원금의 오프라인 사용처에서 대형마트가 제외되면서 추석 영업에 타격을 입어 영업이익이 후퇴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순이익은 9370억 원이다. 2020년 3분기보다 217.8% 증가했다.

사업부별로 보면 할인점사업부는 총매출 3조1109억 원, 영업이익 803억 원을 냈다. 2020년 3분기보다 총매출은 2.2%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9% 줄었다.

트레이더스사업부는 총매출 9053억 원, 영업이익 268억 원을 거뒀다. 2020년 3분기보다 총매출은 1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5% 줄었다.

전문점사업부는 총매출 3124억 원, 영업손실 32억 원을 봤다. 일부 전문점의 폐점 등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적자폭이 조금 줄었다.

연결실적에 반영되는 종속회사 중에는 온라인사업의 외형이 가장 크게 성장했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은 매출 3865억 원을 올렸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이 14.7% 증가했다. SSG닷컴의 3분기 총거래액은 1조4914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28% 늘었다.

하지만 SSG닷컴은 여전히 적자상태에 있다. SSG닷컴은 3분기에 영업손실 382억 원을 냈는데 2020년 3분기보다 적자가 31억 원 늘어났다.

이마트는 “경쟁이 심화된데다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물류 인프라 확충과 인력 확보 등에 투자했기 때문에 영업손실이 났다”고 설명했다.

SSG닷컴이 5월에 인수한 W컨셉의 3분기 거래액은 739억 원으로 2020년 3분기보다 40% 증가했다.

이마트24는 매출 5178억 원, 영업이익 46억 원을 냈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16.5%, 영업이익은 170.6% 늘었다.

3분기 말 기준으로 이마트24의 점포 수는 5701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