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기 위해 인수한 기업들의 성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CJ제일제당 목표주가 낮아져, "인수기업의 가시적 성과 확인 필요"

▲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CJ제일제당 목표주가를 기존 6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8일 CJ제일제당 주가는 37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CJ제일제당은 8일 공시를 통해 네덜란드 바이오 위탁개발생산기업인 바타비아바이오사이언스 지분 약 76%를 2677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이 대규모 인수합병에 나선 것은 CJ그룹이 예고한 미래 성장동력 육성을 위한 투자의 구체적 움직임으로 여겨진다.

최근 CJ그룹은 2023년까지 3년 동안 모두 10조 원을 투입해 4대 성장엔진을 키우겠다는 중기 비전을 발표했다.

4대 성장엔진은 '컬처(Culture·문화)',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치유)',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지속가능성)' 등이다.

CJ제일제당은 CJ그룹의 투자 방침에 따라 앞으로 연간 1조~1조5천억 원 수준의 금액을 투자에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현재 연간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이 3조 원 이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규모가 부담스럽지는 않아 보인다”며 “다만 이에 따른 가시적 성과(해외 식품사업 확대, 화이트바이오/레드바이오 등)를 확인하는 것이 주가 상승을 위한 선행조건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CJ제일제당이 과거 해외 식품사업 확대를 위해 인수한 미국 식품기업 슈완스뿐 아니라 8일 인수하겠다고 밝힌 바타비아바이오사이언스 등의 인수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미래 이익 추정치와 주가수익비율(PER)을 변경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CJ제일제당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5조7960억 원, 영업이익 1조60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보다 매출은 6.4%, 영업이익은 18.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