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곤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내정자가 현대제뉴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시너지 강화의 보조를 맞추는 데 분주하다.

현대건설기계가 4분기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최철곤 내정자는 시너지가 실적 호조를 이어갈 동력으로 바라보고 있다.
 
[오늘Who] 현대건설기계 맡은 최철곤, 실적호조 지속의 동력은 시너지

▲ 최철곤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내정자.


5일 현대건설기계에 따르면 최 내정자는 현대중공업그룹에서 건설기계사업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도출한 3가지 시너지 창출영역과 관련해 구체적 역할과 다른 두 회사와 업무조율 등을 위해 세부방안 등을 만들어 가고 있다. 

첫번째 시너지 영역은 구매와 물류영역으로 최 내정자는 효율성 증대를 위해 통합구매 및 부품 공용화, 글로벌 원자재 구매처 확대, 물류 운송비 및 수수료 절감 등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또다른 시너지 영역은 영업 및 AS(사후관리) 영역으로 최 내정자는 최적화를 위해 중첩되지 않는 라인업의 상호보완 판매와 지역 교차 판매를 통해 영업망을 최적화한다는 방향을 잡고 구체적 실행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최 내정자는 세부방안으로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건설기계시장에서 비슷한 경험을 쌓아왔기 때문에 서로 벤치마킹을 통해 부품사업의 고도화 및 판매확대 등을 이뤄나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생산·품질 및 연구개발과 관련된 시너지 영역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인수 논의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효과를 거둘 분야로 꼽혔다.

최 내정자는 구체적으로 굴착기 휠로더 공동개발을 위한 통합플랫폼의 조직구성 및 공용모델 양산, 벤치마킹을 통한 공장관리 수준의 고도화 등을 마련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시너지를 통해 비용절감 등을 이뤄내 2026년까지 현대건설기계에서 누적기준 3250억 원, 현대두산인프라코어에서 누적 5900억 원으로 모두 9천억 원이 넘는 시너지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도 세워뒀다.  
    
현대건설기계는 2022년 150억 원, 2023년 400억 원, 2024년 600억 원, 2025년 900억 원, 2026년 1200억 원 규모의 시너지효과를 내겠다는 구체적 계획도 세웠다.

최 내정자는 14일 '임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서 “협력을 강화해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2025년 세계시장 합산 점유율 5% 이상을 달성해 글로벌 톱5로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최 내정자는 31일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고 이후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에 오르게 된다.

최 내정자는 1960년 출생으로 올해 5월 현대건설기계에 합류해 현대건설기계 글로벌공장혁신실장을 맡아 제품개발, 공장자동화 및 공정개선, 품질혁신을 추진해 왔다.

건설기계의 생산품질을 계속 높여온 전문가로서 평가되는 만큼 시너지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맡을 적임자로 평가된다.

최 내정자는 2014년에서 2017년까지 두산인프라코어 건설기계 비즈니스그룹(Heavy BG) 전무로서 생산총괄을 맡았고 2009년부터 2014년까지는 볼보건설기계그룹 아시아운영본부 전무로서 생산기획을 담당했다. 

현대건설기계는 3분기 신흥시장과 선진시장에서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매출 8138억 원, 영업이익 430억 원, 순이익 32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0.4%, 영업이익은 63.5%, 순이익은 526.4% 증가해 시장전망을 뛰어넘었다.

지역별로 보면 신흥시장에서는 2020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7% 증가한 2896억 원이다. 인도는 696억 원으로 34% 늘었다.

선진시장 가운데 북미시장에서는 매출 1246억 원을 확보하면서 98% 증가했다. 유럽에서는 매출 1076억 원을 거두면서 24% 늘었다.

현대건설기계는 시장 다변화 전략을 통해 중남미, 러시아, 동남아 등 신흥시장 비중을 꾸준히 늘려온 것이 시장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이뤄낸 배경으로 분석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신흥시장에서는 5개월 이상분의 수주잔량을 확보한 상태”라며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 역시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경기회복 추세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4분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