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군수사업에 힘입어 4분기에도 실적 증가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실적 증가를 이끈 민수사업에서 4분기 원재료, 물류비, 개발비 등 여러 비용요인이 부각되며 실적 둔화가 불가피하겠지만 방산부문이 이를 만회하며 시장 전망치를 충족하는 실적을 낼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4분기도 실적증가 전망,  군수사업 호조 힘입어

▲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사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075억 원, 영업이익 88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4분기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6% 늘어나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그룹에서 방산 중간지주회사 역할을 맡아 군수사업을 하는 한화디펜스와 한화시스템, 민수사업을 하는 한화테크윈,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정밀기계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방산계열사 한화디펜스가 4분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영업이익 확대에 가장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한화디펜스는 4분기 국내 군수사업에서 개량 및 정비 프로젝트 위주로 양호한 성장기조를 이어갈 것이다”며 “해외에서도 호주 K9자주포사업 수주 성사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한화디펜스는 4분기 영업이익 380억 원을 내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체 영업이익의 43%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사업 기대감도 큰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누리호 관련 아쉬움이 주가 조정의 빌미가 됐지만 한국 정부는 앞으로 2027년까지 누리호를 5차례 추가 발사하고 10년 동안 공공분야에서만 100기 이상의 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며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위성 및 우주사업에서 도약할 기회를 얻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분기 민수사업 호조에 힘입어 시장의 기대를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033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10% 늘어나면서 시장 전망치인 803억 원을 30% 가량 넘어섰다.

김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분기도 한화테크윈과 한화정밀기계 등 민수부문이 호실적을 이끌었다”며 “코로나19 국면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민수부문은 더할 나위 없는 수익성을 보여줬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6만3천 원을 유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0월28일 4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