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가 과중한 업무에 불만을 토로한 매장 직원들에게 사과했다.

6일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송 대표는 5일 늦은 오후 사내 메일을 통해 “지난달 28일 리유저블컵 행사 중 미처 예상하지 못한 준비과정의 소홀함으로 파트너분들의 업무에 과중함과 큰 부담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대표 송호섭, 매장직원에게 "업무 과중함과 부담 준 점 사과"

▲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


송 대표는 “회사의 모든 리더십과 유관부서가 정책이나 의사를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우선 순위는 파트너”라며 “그러나 어떠한 이유라도 그 동안의 노력이 부족했다면 그 또한 대표이사로서 저의 책임이라고 생각된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 성장의 뒤안길에서 놓친 부분은 없는지 자성하고 다시 한 번 파트너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반영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점검할 예정”이라며 “파트너 여러분들이 건의하신 사항에 대해서 행복협의회와 함께 구체적 개선방안을 실시간 공유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스타벅스는 9월28일 글로벌 스타벅스 50주년과 세계 커피의 날을 맞아 모든 음료 주문 고객에게 리유저블컵(다회용컵)에 음료를 담아 제공했다.

하루만 제공하는 한정판 모델인데다 공짜로 제공하는 이벤트라 매장에 사람이 몰리며 일부 매장에선 대기 주문량이 650잔이 넘기도 했다.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은 회사가 인력 충원이나 적절한 보상 없이 이벤트를 자주 실시해 업무 과중이 지나치다고 목소리를 냈다.

일부 직원들은 7~8일 트럭시위를 예고하고 있다. 직원 처우 개선 등의 요구사항이 담긴 현수막을 트럭에 붙여 2~3일 동안 영상을 상영하며 거리를 운행하는 방식이다.

송 대표는 5일 오후 파트너와 본사 임직원 20여 명이 모인 ‘행복협의회’ 행사 자리에서 직원 처우와 관련한 파트너의 의견을 듣고 향후 개선방안을 논의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7일까지 개선 검토계획을 공유하고 10월 셋째 주까지 주요 사안과 관련한 공식방침을 전달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