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가 제안한 산별공동교섭 무산, 사용자협의회에서 거부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2021년 산별중앙교섭 및 중앙노사위원회 1차 공동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금융노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추진한 공동교섭이 무산됐다. 금융노조는 29일 대표단교섭을 다시 추진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서울 중구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2021년 산별중앙교섭 및 중앙노사위원회 1차 공동교섭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사용자협의회의 거부로 무산됐다.

금융노조와 사용자협의회는 4월부터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금융노조는 7월 협상 결렬을 선언했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과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10월15일 총파업을 결정했다.

금융노조는 현행 교섭체제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사용자협의회에 38개 지부노사 대표가 참여하는 공동교섭을 요구했다. 그러나 사용자협의회는 산별교섭의 취지와 관행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동교섭에 응하지 않았다.

금융노조는 사용자협의회에 교섭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그러면서 사용자협의회가 주장하는 관행에 부합하는 6대6 대표단교섭을 29일 끝장교섭 방식으로 개최할 것을 요구했다.

금융노조는 이번 임단협에서 임금인상률 4.8%를 비롯해 실질임금 보장, 영업점 폐쇄 중단, 금융공공기관 단체협약 보장, 중식시간 동시사용을 통한 법정 휴게시간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