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학회가 확률형 아이템 논란과 관련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을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국게임학회는 23일 성명을 내고 “국회는 10월 국정감사에서 확률형 아이템에 관련된 증인으로 김 사장을 반드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게임학회 "확률형 아이템 논란 관련 엔씨소프트 대표 국감 불러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사장.


한국게임학회는 “확률형 아이템 기반의 게임을 향한 이용자의 불신과 반발이 퍼지고 있지만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대기업 게임사들의 변화 노력은 부족하다”며 이처럼 말했다.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 이용자들이 일정 확률로 구매한 가치보다 많거나 적은 아이템을 얻는 것을 말한다. 

이용자가 결과를 알 수 없는 뽑기 형식으로 아이템을 얻는 것외에도 특정 아이템 제작이나 성능 향상에 필요한 강화 또는 합성 소재도 넓게 보면 확률형 아이템에 들어간다.

엔씨소프트는 8월 말 새 게임 블레이드앤소울2를 출시했지만 혹평을 받았다. 이 게임은 확률형 아이템 기반의 과금에 지나치게 힘을 실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한국게임학회는 “엔씨소프트는 확률형 아이템 최대의 수혜자이자 논란의 당사자다”고 말했다.

한국게임학회는 “이번 국감을 통해 국내 대표 게임사인 엔씨소프트의 태도와 입장에 변화가 있는지, 있다면 대안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밝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게임학회는 김 사장의 고액 연봉과 주식배당금 문제, 엔씨소프트의 가족경영 문제 등과 관련해서도 국정감사에서 따져야 한다고 봤다. 국회에는 관련된 게임법 개정안 처리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게임사 내부의 자정 의지와 노력이 이용자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다면 외부에서 강제를 통해 변화를 끌어낼 수밖에 없다”며 “이번 국감이 한국 게임사의 질적 변화를 일으키는 국감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