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가 화물만 싣고 1만 번 넘게 하늘을 날았다. 

대한항공은 1일 화물전용 여객기 운항 횟수가 1만 회를 넘었다고 2일 밝혔다. 2020년 3월 인천~호찌민 노선을 시작으로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운항한 지 1년 5개월 만이다. 
 
대한항공, 화물기 개조 여객기 운항 1만 회 넘어서 40만 톤 수송

▲ 대한항공은 2020년 3월부터 2021년 8월1일까지 모두 1만 번 넘게 화물전용 여객기를 운항했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북미, 유럽,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등 세계 65개 노선에서 화물전용 여객기를 운항했으며 수송한 물량은 40만 톤에 이른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여객기 운항이 중단되자 지난해부터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해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B777 10대, A330 6대 등 여객기 16대에서 승객 좌석을 떼어내 화물기로 사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여객기 객실의 천장 수화물칸뿐 아니라 기내 좌석공간에도 화물을 실어 옮기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기내 좌석에 화물을 적재할 수 있는 안전 장치인 ‘카고 시트백’을 활용하는 등 국토교통부, 항공기 제작사와 협력하며 화물 탑재력을 늘려 왔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화물전용 여객기를 활용해 최근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돕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한국무역협회와 협력해 2020년에 인도네시아, 일본 등으로 중소 수출기업 전용 노선을 편성한 데 이어 올해에는 미국서부 화물노선에 중소기업 전용 공급칸을 마련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수출입 물동량이 늘어나는 하반기에는 화물전용 여객기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적 항공사로서 안정적 물류 수출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