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솔루스가 매각되면 기업가치가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두산솔루스를 인수하는 기업은 유럽연합의 전기차 확대정책에 따른 수혜를 보기 위해 인수합병을 결정한 뒤 빠르게 투자계획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됐다.
 
"두산솔루스 매각되면 기업가치 높아져", 유럽 전기차 성장의 수혜

▲ 이윤석 두산솔루스 대표이사.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현재 두산솔루스의 매각과 관련한 실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통상적으로 인수합병(M&A)이 결정되면 기업가치가 떨어지지만 두산솔루스는 오히려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솔루스는 2차전지용 동박 가운데서도 전기차배터리에 쓰이는 고품질 전지박을 생산하는데 전지박 생산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유럽에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를 회복하기 위해 그린뉴딜 중심의 경기부양책을 내놨다.

그린뉴딜 경기부양책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기 위해 석탄연료나 석유연료, 천연가스의 사용을 줄이고 해상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의 사용을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유럽연합은 그린뉴딜에 차량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내연기관차 대신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는 정책도 담았다.

한 연구원은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2025년까지 연평균 35%씩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두산솔루스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두산솔루스를 인수하는 기업은 유럽연합의 전기차 확대정책에 따른 수혜를 보기 위해 인수합병을 결정한 뒤 빠르게 투자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두산솔루스는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308억 원, 영업이익 43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25.6%, 영업이익은 13.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