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의 경기부양에 힘입어 2분기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까?

24일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중국 정부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강력한 경기부양 의지를 보이면서 두산인프라코어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양회 뒤 경기부양책에 강한 실적회복 기대 품다

▲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사장.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3월부터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하반기 중국의 경기부양책도 기대된다”며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때문에 건설기계업체 가운데 2분기 가장 양호한 성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1분기 실적이 후퇴했다. 연결기준 매출 2조93억 원, 영업이익 1810억 원으로 2019년 1분기와 비교해 각각 7.9%, 27.6% 줄었다.

이런 실적 감소에는 코로나19의 발원지였던 중국의 영향이 컸다. 중국 건설기계시장은 미국과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인데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시장 점유율 5~6위를 유지하며 국내 건설기계업체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별도기준 전체 매출의 30~40%를 중국에서 거두고 있는데 1분기 중국 매출이 지난해보다 33% 감소하면서 전체 실적도 악화했다. 

하지만 중국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경기부양을 위한 인프라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2분기 이후 건설기계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굴삭기시장 판매량은 1~2월 1만4천여 대로 2019년 같은 기간보다 절반가량 줄었지만 3월 4만 대를 웃돌며 전년 수준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두산인프라코어 판매량도 1월 370대, 2월 482대, 3월 3151대로 호전됐다. 4월에는 이연된 물량 회복에 힘입어 3239대를 팔며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뛰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이 언제부터 살아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중국 건설기계시장 회복이 두산인프라코어 실적 개선에 미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가 21~28일까지 열리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할지도 시장의 관심사다.

심정훈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2~4월 정치국회의 등에서 적극적 재정정책, 대대적 내수확대 정책 기조를 유지해왔고 양회에서 결정될 연간 정책방향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프라, 부동산 관련 분야를 수혜업종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현재 모회사 두산중공업의 유동성 위기에 따라 매각설까지 나오는 등 그룹사 변수로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는 만큼 본업에서 실적 개선이 더욱 중요한 상황에 놓였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2분기부터 차츰 지난해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과 신흥국에서 건설경기가 살아날 때를 대비해 내실을 다지는 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