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커머스, 카카오M 등의 실적 호조로 카카오의 메가 플랫폼(대규모 이용자를 확보한 거대 플랫폼) 성장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됐다. 
 
“카카오 주가 상승 예상”, 자회사 호조로 ‘메가플랫폼’으로 성장

▲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7일 카카오 목표주가를 22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카카오 주가는 6일 16만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며 “카카오가 메가 플랫폼으로 자라고 있으며 2020년에는 카카오커머스와 카카오M에도 주목할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카카오는 1분기에 매출 8318억 원, 영업이익 702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8%, 영업이익은 153.6% 늘어나는 수준이다. 

포털사업과 톡보드(광고) 매출은 양쪽 모두 2019년 4분기보다 줄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19에 따른 광고 위축의 영향이 반영됐다.

다만 커머스(상거래) 매출은 설연휴와 밸런타인데이 등의 기념일에 따른 ‘선물하기’와 톡딜·톡스토어의 성장으로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택시(카카오T블루)사업의 본격화에 따른 매출 증가가 추정됐다. 카카오T블루 택시는 초기 2천 대에서 최근 7천~8천 대로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카카오의 콘텐츠 자회사 카카오페이지도 ‘이태원 클라쓰’ 흥행으로 견조한 매출을 냈을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페이증권은 2월에 출범한 뒤 증권계좌 오픈 이벤트를 통해 28일 동안 50만 계좌 개설을 이끌어냈다. 

김 연구원은 “모든 증권사의 2월 신설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수가 19만7천 개인 점을 고려하면 카카오페이증권이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카카오의 종합콘텐츠 자회사 카카오M(옛 로엔엔터테인먼트)도 3월 앵커에퀴티파트너스 등으로부터 2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 1조7천억 원에 가까워졌다. 2020년부터 텐트폴(성수기 대작) 드라마·영화 제작과 톡TV 론칭 등을 진행할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